[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한국교총이 교육부와 공동 주최한 ‘제62회 전국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가 28일 경인교대 경기캠퍼스에서 개최됐다.‘연구하는 선생님, 배움이 있는 수업, 생동하는 교실’을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1200여 편에 달하는 현장연구 사례가 출품됐으며 시․도 대회를 거쳐 226편이 최종 심사에 올랐다. 발표대회에서는 이 중 101편의 1등급 후보작을 낸 110여 명의 교원들이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놓고 최종 경합을 벌였다.발표심사 외에 ‘교수․학습 페스티벌’ 연수도 진행돼 참가 교원 300여 명에게 4시간의 직무연수 이수증이 발급됐다. ‘스마트폰 없이 하는 스마트 교육’, ‘울림에서 어울림으로 교실수업을 디자인하라’, ‘현장교육 연구방법과 수업실천 사례’ 등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강의들을 마련해 호응을 얻었다.개회식에는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이상수 교육부 학교혁신정책과장, 강문봉(경인교대 부총장) 심사위원장 등 내․외빈이 참석해 현장 교원들의 연구 열정을 격려했다.하윤수 회장은 대회사에서 “학교교육의 개선은 교육현장 실천가인 교원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한국교총은 교원이 교육적으로 존경받는 사회적 풍토를 조성하기…
2018-04-30 15:39[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초등교원 80% 이상이 교과서의 국정유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어·수학·사회 과목의 경우 90% 내외의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한국교육과정학회 월례학술세미나가 28일 고려대에서 열린 가운데 민부자 서울송촌초 교사는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가 담긴 학술논문 ‘초등 교원들의 도서발행제 완화에 대한 의견조사 연구’를 발표했다. 민 교사를 비롯한 4명의 연구진이 지난해 11월30일부터 12월6일까지 7일간 진행한 온라인 설문에는 총 8942명이 응답했다. 설문에는 전국 저·중·고학년 담당 교사가 각각 25%정도, 교과전담은 12.8%, 교장·교감은 10.2%가 참여했다. 경력별로는 ‘11~20년’이 33.7%로 가장 많고 ‘21년 이상’이 29.0%로 그 뒤를 이었다. 조사 결과 현재 국정 고시 교과에 대해 ‘유지’ 의견이 평균 80%를 상회했다. 과목별로는 국어(91.1%)·수학·사회(이상 87.0%)·과학(76.1%)·도덕(72.1%)·주제별 교과서(74.9%)로 나타났다. 국정유지에 응답한 교사들에게 그 이유를 세 개씩 복수 선택하도록 한 문항에서 ‘국민의 기초·기본 교육 책임’이 전 과목 모두 가장 높은 응답률 평균 8
2018-04-30 13:42[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전기현(32) 세종 미르초(교장 김용덕) 교사는 대한바둑협회 공인 아마 5단의 고수다. 고교 1학년 때 스트레스 해소 차원에서 독학으로 시작해 10여 년간 실력을 키워왔다. 그런 그는 가는 학교마다 바둑을 전파하는 ‘전도사’로 통한다. 진주교대 시절 동아리를 창단하더니 교실에까지 바둑판을 들고 들어왔다. 지난 2015년 미르초에 온 뒤 관리자들의 전폭 지원 아래 ‘바둑교실’과 같은 학급 운영을 하고 있다. 전 교사는 “바둑을 통해 인내심과 사고력 향상은 물론 좋은 분들까지 만났다”며 “이런 장점을 교육과 연결시켜 제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전 교사의 학급은 바둑교실이나 다름없다. 화이트보드에는 자석바둑판이 대형과 미니 두 종류로 상시 부착돼 언제라도 즉시 설명이 가능하다. 화이트보드를 미닫이로 열면 벽장에 그가 직접 만든 교재가 가득하다. 아이들 모두 사용 가능한 분량의 접이형 바둑판과 바둑돌도 충분하게 비치돼있고, 윷판처럼 깔아 대형 바둑돌로 오목을 둘 수 있는 깔개 바둑판도 있다. 바둑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하게 마련한 것들이다. 전 교사가 진행하는 교실 바둑교육은 크게 세 가지다. 학급에서 하는 인성 중
2018-03-26 12:19[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학생들과 기분 좋은 첫 만남을 가졌다면 이제는 수업을 고민할 때다. 권영석 경기 안산창촌초 수석교사는 “새 교육과정 성취 기준을 고려해 어떤 배움이 일어나게 할 것인지 학습적인 측면과 일상생활 측면을 연계해 수업을 구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가령 도덕 시간에 공공장소에서의 예절에 대해 가르친다면, 예절이란 무엇인지 학생들의 생각을 듣고 공공예절에 대해 토의하는 식이다. 권 수석교사는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규칙 지키기와 문제 해결 능력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된다”면서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는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하는 만큼 수업 재구성 못지않게 접근법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새로운 교육 모델을 수업에 적용할 때는 비판적으로 받아들일 것을 주문했다. 권 수석교사는 “교사 스스로 전문가라는 생각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맞는, 자신만의 지도 방법을 고민하고 개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기 초에는 수업의 기본인 듣기, 말하기 능력을 길러주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영근 경기 군포양정초 교사는 “수업에 집중하려면 듣기, 말하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특히 강조한다”면서 ‘듣기의 4단계’에 대해 설명했다. 첫 번째 단계
2018-03-16 15:43[한국교육신문 조성철 기자] 탈북가정 청소년들은 학교생활 중 수업 따라가기를 가장 어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은 자신의 출신을 밝히지 않을 만큼 거리감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북한의 교육과 학교문화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현장교육의 주체인 교사 연수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한국교육개발원과 더불어민주당 박경숙 의원은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통일대비 교육기반 구축을 위한 과제와 전망’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발제에 나선 전연숙 남북하나재단 생활안정부장은 ‘2016 탈북청소년 실태조사’(탈북청소년 857명, 탈북가정의 제3국 출생 청소년 1141명 대상) 결과를 발표하며 개선과제를 제시했다.이에 따르면 이들 탈북·제3국 출생 청소년은 학교생활 중 가장 어려운 문제에 대해 ‘수업’(탈북청소년 48.5%, 제3국 청소년 47.2%)을 꼽았다. 장기간의 탈북·입국과정에 기인한 학업공백, 경제적 이유, 남북 교육의 차이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 다음으로 탈북청소년은 ‘친구관계’를, 제3국 청소년은 ‘언어적응’이 어렵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향후 가장 필요한 지원에 대해서는 ‘학습 및 학업지원’과 ‘교육비 등 경제적 지원
2018-03-14 13:22[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배숙(54) 경기 청덕중 수석교사는 학생 스스로 수학의 재미를 깨닫게 하고 싶어 오랜 기간 연구해온 배움 중심 수학 전도사다. 2014 대한민국수학교육상 수상자이자 중학교 교과서 및 교사용지도서 집필, 수학과 자기주도학습 전략 매뉴얼 집필 등에 참여해온 이력이 그간의 노력을 말해준다. 그런 배 수석의 수업은 매우 이채롭다. 각종 교구가 등장하고 실생활에서 활용되는 예를 다양하게 제시한다. 자유학기제 주제선택(탐구) 수업의 경우 더욱 눈길을 끈다. 상당 시간이 ‘아이큐 퍼즐’, ‘칼레이도 사이클’, ‘정십이면체’ 등을 직접 만들어보는 실습들로 채워져 미술시간을 방불케 한다. 소설, 영화, 애니메이션, 공학에서의 수학 응용 영상 등을 통해 학생들의 흥미를 끄는 동시에 생활 속에서 수학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탐구하는 시간을 갖는다. 수학자의 삶, 수학 공식이나 기호가 탄생하게 된 과정 등을 알아가는 수업은 유명 교수의 인문학 강의를 연상케 한다. 배 수석은 “자유학기(년)제 주제선택 수학은 문제풀이보다 수학을 왜 배우는지, 배워서 어디에 써먹는지 본질을 알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수석은 수년 간 해온 자유학기제 주제선택 수
2018-03-13 09:50[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새 학기가 시작됐다.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설레면서도 낯선 환경에 적응하느라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 교사라고 다르지 않다. 학생들과의 관계 형성, 학급 경영, 생활 지도, 수업 등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불안해하기도 한다. 학기 초, 행복한 교실의 첫 단추는 어떻게 꿰어야 할까. 기획 ‘초등 새 학기 고민 솔루션-上·下’를 마련했다. 교사들의 멘토로 꼽히는 3인에게 노하우와 조언을 들었다. 첫 번째, 관계 맺기·학급 운영 편이다. ▨관계 맺기=초등 교사들의 가장 큰 고민은 관계 맺기다. 학생들과 어떤 관계를 형성하느냐에 따라 일 년 학교생활이 좌지우지되기 때문이다. 학급을 잘 이끌고 좋은 수업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다지는 과정이기도 하다. 권영석 경기 안산창촌초 수석교사는 교사의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아이들을 어리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성인과 같은 인격체로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교사 먼저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학기 초에는 학습 지도보다 학생들과 신뢰를 쌓아가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허승환 서울 난우초 교사도 토드 휘태커…
2018-03-12 08:59실적․시간보다 동기․과정 중요탐구활동으로 이어지면 좋아 교사: 오늘은 창의적 체험활동 중 봉사활동에 대해 알아볼게요.학생: 봉사활동은 몇 시간 정도 해야 할까요?교사: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비교과영역 중 봉사활동을 반영하는 학교가 있어요. 예를 들어 충남대 교과전형은 60시간이 만점이거든요. 이 정도의 시간은 교내봉사활동을 충실히 하면 받을 수 있어요. 그런데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시간의 양은 중요하지 않아요. 형식을 보는 것이 아니라 봉사활동의 배경, 동기, 과정 등을 고려하기 때문이죠. 학생: 그래도 봉사실적이나 시간이 많으면 좋은 거 아닌가요?교사: 실적과 시간이 많으면 나쁘지 않죠. 그러나 그보다는 봉사를 통해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 어떤 면에서 성장했는지, 주변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겁니다. 학생: 그럼 봉사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이 학생부에 기록돼야겠네요?교사: 그렇죠. 입학사정관은 학생부나 자소서를 통해 판단하며, 면접으로 확인합니다. 각 대학에서는 봉사활동 장소와 시간, 내용 등을 검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의미 없는 봉사활동에 억지로 참여하는 것은 아무런 득이 되지 않아요. 또 점수를 따기 위해 학교에
2018-02-28 17:17긍정적 변화, 후속활동 수반 관심사 확장해 심화활동으로 교사: 오늘은 창의적체험활동 중 동아리 활동에 대해 알아볼게요. 학생: 보통 동아리는 1년에 몇 개 하는 것이 좋을까요? 교사: 답은 없죠. 시간이 허락 되는대로 하면 돼요. 그러나 학생의 본분은 공부에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은 시간을 동아리에 할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더군다나 동아리에 쓸 수 있는 글자 수가 500자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많은 활동을 해도 입력에 문제가 있죠. 중요한 것은 구체적인 활동과 긍정적인 변화, 후속활동 등이 수반되는 것이에요. 여러 활동이 버겁다면 차라리 1~2개 활동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어요. 학생: 대학에서 보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교사: 동아리 활동은 본인의 관심사항에 맞춰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서류 평가에서 전공적합성이나 인성을 평가할 수 있어요. 또 심층적인 탐구활동을 보여줬다면 학업역량과 발전가능성도 평가할 수 있겠죠. 전공적합성을 주로 평가하는 것은 맞지만, 활동을 하다보면 더 깊이 있는 내용을 알기 위해 토의, 토론, 독서, 연구보고서, 실험 등 심층적인 활동을 할 수 있어요. 이는 학업역량, 발전가능성에 해당되죠. 또 동아리원들과…
2018-02-28 09:16교과‧교과 외 활동과 연동돼야해당 학과 세부전공 보면 도움 교사: 오늘은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의 여섯 번째 항목인 진로희망사항에 대해 알아볼게요. 진로희망사항은 학생이 지망하는 진로를 가장 명시적으로 드러내는 항목이기 때문에 학생부 전체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침 역할을 해요.학생: 매우 중요한데 얼른 정해야겠네요. 교사: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은 일찍 진로를 결정한 학생에게 유리해요. 일찍 결정할수록 연계된 교과 공부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과외 활동도 일관성 있게 펼칠 수 있기 때문이죠.학생: 그런데 아직 무엇을 하면 좋을지 결정을 못했어요. 교사: 학생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진로설정입니다. 그래서 학교는 진로시간을 활용해 진로탐색기회를 많이 주려고 노력하죠. 커리어넷, 워크넷 등에 접속하면 직업에 대한 정보 뿐만 아니라 직업심리검사, 진로심리검사 등을 무료로 할 수 있어요.학생: 그렇군요. 진로희망을 적는 요령이 있나요? 교사: 특별한 요령은 없어요. 학생의 진로희망을 솔직하게 쓰면 돼요. 학생이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다면 자연스럽게 구체화되겠죠. 학생은 뭐가 되고 싶어요?학생: 음. 연구원이 되고…
2018-02-01 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