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우연한 기회에 ‘드래곤 길들이기’라는 애니메이션을 보게 되었다. 아직 어린 자녀가 셋이나 되는 필자지만 사실 아이들과 함께 애니메이션을 즐기지는 못한다. 필자의 감성에 별로 맞지 않는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나 할까. 그런데 이 영화는 좀 다른 느낌으로 전해져 왔다. 애니메이션의 주 배경이 되는 곳은 용맹한 바이킹과 사나운 드래곤들의 싸움이 끊이지 않는 버크섬이다. 주인공은 바이킹 족장의 아들인 ‘히컵’이라는 소년인데 족장의 아들이지만 용감하다거나 사냥의 명수라던가 하는 기대와는 전혀 맞지 않는 허약한 사고뭉치이다. 부족의 아이들은 모두 드래곤을 물리치기 위해 사냥훈련을 받게 되는데 이 모든 과정에서 히컵은 아버지의 신뢰도, 동네 어른들의 신뢰도 받지 못한다. 어느 날 히컵은 부상당해 홀로 머물고 있는 ‘투슬리스’라는 드래곤을 만나게 되고, 그때까지 사람들이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드래곤과의 친구관계를 형성해간다. ‘드래곤을 죽여야만 사람이 살 수 있다’며 전통적인 사냥훈련을 받던 히컵은 투슬리스와 친구관계를 만들어가는 경험과, 또 새롭게 알게 된 드래곤들과의 관계 속에서 그간 부족의 어른들로부터 받아왔던 교육방법이 전부가 아니었음을 인식한다. 그들이
2013-01-01 09:001-1980년대 초반 미국의 국무장관 헨리 키신저(Henry Kissinger)가 일본을 방문하였다. 당시 일본 자민당 정부는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가 총리를 맡고 있었는데, 그가 키신저를 맞이하였다. 키신저는 나카소네와 악수를 하며 이렇게 말을 꺼냈다. “총리 각하, 제가 이번에 일본을 오면서, 이 세상에서 일본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을 함께 데리고 왔습니다”하며 동행했던 자기의 아내를 소개했다. 그리고 한 마디를 덧붙였다. “이 사람은 미국에서 백화점에 가면 온통 일본제 상품만 삽니다. 얼마나 일본 제품을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집안에 온통 일본 제품들만 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나카소네 총리는 고마움의 미소를 머금고 부인에게도 악수를 나누고 인사를 하였다. 그러나 이내 키신저의 말이 무슨 말인지를 알아차렸다. 금방 미소가 사라졌다. 키신저 국무장관의 말을 얼핏 들으면, 방문하는 나라의 총리를 기분 좋게 해 주는 덕담 정도로 들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당시의 상황이 문제이었다. [PART VIEW]미국과 일본은 극심한 무역 불균형 상태에 놓여 있었다. 일본은 미국에 많은 수출을 하면서도 막상 미국에서 수입하는 것은 적어서 심한 수출초과 현상
2013-01-01 09:00세상의 변화, 교육기부 필요성 과거 시골 동네에선 누군가 잘못된 행동을 하면 동네 형, 누나, 그리고 어른들에게 꾸지람을 들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가르침에 수긍하면서 행실을 바로 잡았고 동네 형, 누나, 동생들과의 대인관계도 자연스럽게 익혔다. 한 아이를 지도하는 데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어르신들의 도움으로 아이들의 인성을 바로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세상이 많이 변했다. 얼마 전 학생 한 명이 동네 골목에서 담배를 피웠다. 그런데 동네주민이 이를 일깨우려 하기보다는 경찰에 먼저 신고를 해버렸다. 아이는 경찰차에 실려 와 학교에 인계됐다. 이처럼 최근 학교에는 과거와는 다른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할까? 내가 생각하기엔 첫째 핵가족화가 심화되면서 동네에서 지도해주던 조부모와 동네어른, 형, 누나가 거의 없고, 두 번째는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부모가 아이에게 인성교육을 할 시간이 부족하다. 세 번째는 친구와 어울리며 밖에서 놀던 놀이문화가 사라지고 인터넷 게임문화가 발전하면서 홀로 지내는 아이가 증가한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인성교육에 관하여 그 어느 때보다 학교의 역할이 중요해진 것 같다. 그런
2013-01-01 09:00‘행복학교’ 개념의 대두 그동안 ‘어떤 학교가 좋은 학교인가’, ‘바람직한 학교의 모습은 어떤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효과적인 학교(effective school)’라는 개념으로 소개되어왔다. 또 근자에 ‘행복한 학교, 즐거운 교실’ 등에 관한 콘셉트를 가지고 운영되는 학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아마도 우리사회가 발전하면서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행복’이 핵심 개념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을 것 같다. 이렇게 우리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 즐거운 교실에서 학교생활을 해야 할 것이지만 아쉽게도 소중한 학창시절을 보람 있고 알차게 보내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 여러 가지 스트레스와 부담 속에 지내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업성취향상뿐 아니라 대학 진학, 장래 문제 그리고 친구나 인간관계에서의 부담을 느끼며 지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행복학교’와 관련된 요인들 교육활동의 주인공인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대하여 얼마나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는가를 파악하는 것은 학교교육을 개선하는 중요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최근 새롭게 개발된 학교교육 행복지수(Educational Happiness Q
2013-01-01 09:00수업디자인이란 무엇일까? 교사는 ‘교육과정에 따라 학생들을 교육하는(가르치는) 사람’이다. ‘가르친다’는 말은 아주 간단하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많은 것들이 요구됨을 알 수 있다. 교직은 “직무수행에 필요한 전문지식과 기능 습득을 위한 장기적, 계속적인 교육과 엄격한 자격 기준, 그리고 사회·윤리적 책임이 요구되는 전문직”(조영남, 2004)이라고 하였다. 교사의 전문성 중에 대표적인 것은 수업의 전문성이다. 수업을 위한 전문성! 이를 기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수업을 디자인 하는 방법을 공부해야 한다. 수업디자인이 잘되면 수업 성공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수업디자인을 한다’는 말은 교사가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하여, 수업을 준비하는 전 과정을 말한다. 수업디자인이란 ‘교육과정에 따라 지도하고자 하는 교과의 학습 목표를 정하고, 이에 맞는 내용을 구성하여, 그 내용에 적합하도록 수업을 조직하는 단계와 수업 조직의 각 단계별로 알맞은 교수-학습 방법을 선정하고, 심화 학습 과제와 학습부진학생지도까지 고려한 교수-학습 과정안을 작성하기까지의 과정’ (이용숙, 2004)을 모두 말한다. 한 발 더 나아간다면 디자인한 내용으로 직접 수업을 한 후, 여러 가지…
2013-01-01 09:00양심을 따르는 삶을 살라 ‘도(道)’와 ‘덕(德)’에 머물며 이를 잘 지키는 자는 한때에 적막할 뿐이나, 권력과 세력에 의지하고 아첨하는 자는 만고에 처량하다. 통달한 사람은 사물 밖의 물건을 보며 이 몸뚱이 뒤의 몸뚱이를 생각하여, 차라리 한때의 적막함을 받을지언정 절대로 만고의 처량함을 취하지 않는다. 棲守道德者 寂寞一時 依阿權勢者 凄凉萬古 達人觀物外之物 思身後之身 寧受一時之寂寞 毋取萬古之凄凉 인간이 걸어야 할 길, 도(道) ‘도(道)’란 ‘머리(首)’로 밝게 헤아려야만 제대로 ‘걸을()’ 수 있는 ‘길’을 말하니, 우주는 물론 우주의 모든 존재들이 따라 걸어야만 하는 ‘자연의 길’을 말합니다. 자연의 길은 ❶ 낳음(生) ❷ 기름(長) ❸ 거둠(收) ❹ 저장(藏)과, 이 4가지가 쉬지 않고 굴러가는 ❺ 성실(誠)의 원리에 불과합니다. 우주는 낮이 있으면 밤이 있고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고 팽창이 있으면 수축이 있어서 늘 음양의 균형이 알맞게 일진일퇴하며 돌아갑니다.[PART VIEW] 그래서 우주 자체를 포함하여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들은, 이러한 원리의 지배를 받습니다. 4계절도 바로 이
2013-01-01 09:00최근 우리나라에서 추진되고 있는 교육기부의 형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기부하는 인적 자원의 기부형태, 공공기관과 기업이 보유한 건물이나 시설 혹은 기자재 등을 기부하는 물적 자원의 기부형태 그리고 콘텐츠의 사용권한을 제공하는 기부형태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이는 종래의 전통적인 교육기부 형태라고 말할 수 있는 장학금 지원을 넘어서 교원대상 연수나 학생대상 진로 및 체험프로그램 운영, 교육콘텐츠 제공 등의 새롭고 다양한 교육지원 활동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뜻할 뿐만 아니라, 사회가 공유하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서로 나누는 특징을 띤다. 하지만 사회 곳곳에서 기꺼이 자원을 희사할 수 있는 기부주체와 그것이 꼭 필요한 대상(수혜자)이 서로 만나거나 나아가 지속적으로 그런 관계를 유지하는 일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교육현장(학교)에서 기부자와 수혜자가 서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자 한다면, 쌍방 간의 협의과정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본다. 기부주체의 교육적 리소스를 정확히 파악하고, 학교 교육과정 및 시도교육청과 연계할 수 있는 측면을 충분히 숙지하는 동시에 교육현장의 학생과 교사에게 적합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해야 바람직할 것이다. 이에 학교
2013-01-01 09:00첫 만남을 준비하는 마음가짐 선배 교사들이 미숙한 후배 교사에게 충고처럼 이야기하는 것이 있다. “첫 날, 아이들의 기선을 제압하지 않으면 일 년을 아이들에게 끌려 다니게 된다.” “절대 첫 날부터 아이들에게 웃음을 보이지 마라.” 선배님들의 이 말은 나에게 아이들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했다. 애써 권위와 깐깐함으로 무장하고 아이들 앞에 선 나는 ‘보다시피 난 결코 만만한 선생님이 아니야’를 보여주려고 애썼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무섭게 보이지 않으면 아이들이 나의 지시를 따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나를 잔뜩 긴장하게 했고, 싸움을 준비하는 사람처럼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아이들과의 첫 날을 맞도록 했던 것 같다. 그 당시 두려움에 싸여 내가 사용했던 무기는, 만약 이러 이러한 일을 하지 않으면 크게 당할 거라는 협박과 함께 나의 말을 잘 듣고 책임을 다하면 칭찬과 사랑을 받게 될 거라는 회유였다. 그런데 그런 협박과 회유는 아이들 뇌의 편도체를 자극해서 긴장과 두려움만 크게 만들어 아이들 태도를 방어적이고 공격적이게 만든다. [PART VIEW] 내가 진짜 원했던 것은 아이들 스스로 더 나아지겠다는 마음을 일으키는 거였는데 오히려 앞으로 함께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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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 | 정호승 지음 | 열림원 펴냄 | 2008 항아리는 불투명한 삶 속에서 자신의 존재의 의미와 가치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긴 기다림과 오랜 외로움 끝에서도 따뜻한 마음으로 자연을 노래하게 한다. 은은한 감동과 책의 향기를 안겨준 항아리는 휴식과 더불어 우리의 삶을 향기롭게 한다. 책 속에서의 내면여행은 철학이며 종교이고 휴식이다. 정호승 시인은 1950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로,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시집 슬픔이 기쁨에게, 서울의 예수, 별들은 따뜻하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사랑하니까 죽어버려라,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등이 있으며 어른을 위한 동화 연인이 있다. 소월시문학상, 동서문학상을 수상했다. 항아리는 사랑과 그리움 그리고 수채화 같은 잔잔한 감동이 전해진다. 떨어지는 꽃잎 그리고 낙엽 속에서 ‘나는 왜 사는가’, ‘나는 누구인가’ 하고 끊임없이 자문하게 한다. 이 책은 ‘항아리’, ‘비익조’, ‘밀물과 썰물’ 등 20편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PART VIEW] 이해인 수녀는 “항아리…
2013-01-01 09:00기업의 교육기부 글로벌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번영과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열쇠는 결국 ‘창의적 인재’라고 보고 있다. 산업사회에서는 국가 공동체가 양성·제공해주는 인력을 그저 활용만 하였으나, 21세기에 들어서면서 핵심인재를 확보하려는 경쟁과 더불어 기업이 직접 혁신적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육을 위해 그들이 보유한 시설이나 기자재를 제공하며, 나아가 학교설립 등을 통해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창의적 인재육성에 직접 기여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함과 동시에 기업의 미래에 투자하는 데 열심이다. 빌 게이츠, 빈민지역에 ‘미래학교’ … 교육 효과 증명 빌 게이츠는 사회공헌 활동 중에서도 특히 인재양성에 주력을 하는 기업가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Microsoft)는 미국 필라델피아의 빈민 지역에 ‘미래학교(School of the Future)’를 설립하고, 전교생에게 노트북을 지급한 후 학생들에게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보급했다. 이들은 학교 운영에 있어서도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뿐 아니라 대학과 기업, 기관들까지 참여시켜 학습공동체를 구축하고, 통합적 교육과정에 맞추어 융통성 있고 지속가능한 학습환경을 조성하였다. 미래학교를 통한 이러한 혁신은 낙오자가…
2013-01-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