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학교 동창인 친구 M과 나는 그날 서울 역삼동 근처 생맥주집에 있었다. 우리 둘 말고도 몇 명 친구들이 더 있었다. 오랜만에 모여 저녁 함께 먹고, 집에 들어가기 전에 가볍게 맥주 한 잔 나누자고 들어간 자리였다. 유수한 시중은행의 부행장으로 있다가,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M이 맥주 값은 자기가 내겠노라 선언을 한 터였다. 고향 친구들이 우르르 모이는 자리는 영락없이 시끄럽다. 자기들끼리의 친숙함과 격의 없음을 과시라도 하듯, 화끈한 직설법 농담들이 퍼질러진다. 때로는 형편없이 유치해지기도 해서 막무가내 우기기식의 화법도 등장한다. 이야기 중에 추억담이라도 실리면, 그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녀석들의 목소리는 높아진다. 이런 자리에서는 진지한 화두를 꺼내어 대화의 격조를 살리기는 어렵다. 그래 보았자 잘난 척하는 꼴로 오해받거나, 공연히 좌중을 썰렁하게 한 죄로 비난의 대상이 되기 그만이기 때문이다. 그 옛날 가난하고 어렵던 시절의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밥 굶었던 이야기를 위시로, 누가 더 꽁보리밥을 많이 먹었다는 둥, 교복 기워서 입고 다닌 이야기, 교과서는 으레 헌 책으로 구입했다는 둥, 대학 3학년 때 맥주를 처음 얻어먹고서는 석
2010-02-01 09:00본격적인 합격자 발표가 시작되면서 학교마다 합격생들의 명단을 커다란 현수막에 새겨 교문 앞에 내걸고 있습니다. S대를 비롯하여 명문대에 합격한 학생의 이름과 대학은 푸른색과 붉은 색으로 더 크게 강조를 해줍니다. 참으로 자랑스런 일입니다. 3년 동안 형설의 공이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 박수갈채가 쏟아지고 모두들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해줍니다. 그러나 한편에선 축 쳐진 어깨에 고개를 잔뜩 수그린 학생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바로 원하는 대학에 떨어진 학생들입니다. 소위 말하는 입시에 실패한 학생들입니다. 이들의 이름은 아무도 불러주지 않습니다. 부모님도 친구도 선생님도 모두 싸늘한 눈빛을 보냅니다. 합격한 학생들이 교무실에 찾아와 선생님들께 인사를 드리고 친구들에게 합격 턱으로 푸짐하게 피자를 쏠 때도 이들은 한쪽 구석에 앉아 사그라지는 촛불처럼 도통 말이 없습니다. 입시에 실패한 이들 학생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실패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은 자신감의 회복입니다. 실패로 인해 상처받은 자신감을 치유하여 새로운 공부에 다시 도전하여야 합니다. 그 일은 누가 대신해 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오직 자신만이 그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10-02-01 08:59연방정부가 '학교별 현황' 공개 내용을 다양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케빈 러드 총리는 지난달 31일 "노동당이 올해말 총선에서 재집권에 성공한다면 학교별 현황 공개 내용에는 현행 읽기 및 쓰기, 셈 능력 등 이외에 더 많은 내용이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언론들이 1일 전했다. 러드 총리는 "학부모의 학교 및 교사에 대한 평가를 비롯해 집단 따돌림, 학교 안전, 학부모의 사회활동, 과외활동 내용, 학교와 지역사회와의 관계 등 보다 상세한 내용이 포함될 될 것"이라며"그렇게 되면 학부모의 영향력이 증대되게 되고 학교별 평가가 보다 공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정부의 이런 방침은 지난달 28일 공개된 학교별 현황에 전국 단위의 시험 성적, 학생수 및 교사수 등만 포함돼 있을 뿐, 정작 학부모의 주요 관심대상인 '집단 따돌림'이나 학부모의 교사에 대한 만족도 등은 담겨 있지 않아 자료 자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뉴사우스웨일스주 학부모시민연합연맹(FPCA) 대표인 다이안 기블린은 "만일 아이가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면 그 문제가 학부모에게는 가장 중요한 문제일 수 있다"며 "이번 학교별 현황 공개 내용에는 이런 부
2010-02-01 08:53서울 동대문경찰서는 31일 교장과 짜고 서울시교육청이 주는 인건비 등 수억원을 빼돌린 혐의(횡령 등)로 동대문구 C고교 전 행정실장 최모(39)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교직원 김모씨 등 23명에게 각종 수당을 지급하지 않았으면서 준 것처럼 회계처리하는 등의 방법으로 교장 정모씨와 짜고 2005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3억2천8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또 정씨의 동생(42)과 매형 김모(50)씨를 행정실 직원으로 허위 등록한 뒤 시교육청의 인건비 보조금을 받는 등의 방법으로 같은 기간 총 84차례에 걸쳐 6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최씨는 그러나 정씨의 지시에 따랐을 뿐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현재 학교를 퇴직하고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2010-01-31 23:36현직 경남도교육위원이 지병으로 별세해 발생한 결원에 따른 승계절차가 시작됐다. 31일 경남 마산시선관위에 따르면 박대현(72) 경남도교육위원이 지난 27일 지병으로 별세해 결원이 생기자 의석승계 대기자를 대상으로 주소지 조회 등 승계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경남도교육위원회는 지난 27일 마산시선관위에 결원에 따른 승계자 선정을 요청했다. 2006년 7월 실시된 경남도교육위원 선거당시 마산과 통영·거제·고성 등 4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제2 선거구에서는 모두 2명을 뽑았는데 고 박대현 후보와 옥정호 후보가 1~2위를 차지해 교육위원에 당선됐다. 이어 김용택(전 마산 합포고 교사) 후보가 3위, 이상근(전 고성군의원) 후보가 4위를 차지했고 당선자의 결격사유로 공석이 생길 경우에 대비해 각각 1~2순위 의석승계 대기자 명단에 올랐다. 현행 규정은 경력직 교육위원직이 공석이 되면 경력직 대기자가 승계하고 이 대기자가 피선거권을 상실하면 비경력직이 의석을 승계한다. 경력직이든 비경력직이든 의석승계 대기자가 다른 광역자치단체로 주소를 옮기면 피선거권을 잃는다. 경력직 박대현 교육위원의 별세에 따라 생긴 공석은 원칙대로라면 경력직이면서 1순위 대기자인 김용택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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