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주 5일 근무제 도입에 따라 "주 5일 수업제"의 도입을 검 토하고 있다. 아직 도입시기가 확정된 것은 아니나 다양한 적용모 형의 장단점 분석과 함께 곧 적용시기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주 5일 수업제는 시·도에 따라 시범운영의 과정을 거친 사 례 발표까지 보도되고 있다. 긍정적·부정적 효과가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분명한 것은 도입이 처음 거론되었을 때 보다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많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듯 하다. 주 5일제 수업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임에는 틀림없다. 미국과 유 럽을 비롯하여 50여개 국가에서 이 제도를 시행·정착시킨지 오래 다. 유독 우리와 상황이 비슷한 일본의 경우만 수년간의 시범을 통 하여 내년부터 전면실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인 동향을 보더라도 주 5일제 수업은 우리나라의 경우도 적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정책방향임에는 틀림없다. 한창 뛰어 놀고 책을 읽을 시기에 우리의 초·중등학교 학생들이 규격화된 수업에만 묶여 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토요일만이라도 학교이외에도 사회와 가정에서 보다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게 되 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수업에 대한 압박감에 서 다
2001-08-27 00:00교육부에서는 시·도 교육청의 심사를 거쳐 전국적으로 30개교 의 자립고를 선정하여 2002년 3월부터 시범·운영하겠다고 발표하 였다. 그러나 서울시 교육청에서는 자립형 사립고 도입은 제반 여 건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기 상조라고 보고 반대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서울시의 이러한 반응은 교육의 다양성을 추구하려는 정부의 시도에 상당한 차질을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되 고 있다. 1974년 이래 추진된 고교 평준화 정책은 중등학교 보편화에 크 게 공헌한 것이 사실이지만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획일적 인 평등교육의 틀을 가지고는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교육활동과 인재 양성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다양성과 수월성을 가미하여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국가적 필요와 시대적 요청에 비추어 볼 때, 자립형 사학을 도입을 통해 창의적인 사학운영의 물꼬를 트 는 일은 당연한 조치가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립형 사립고 신청 조차도 받지 않는다면 이는 지극히 안이하고도 정치적 인 대응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사실 사학의 비중이 크다는 이유로 지난 27년 동안 평준화 틀 속에 묶어 놓고 꼼짝도 못하게 한 것은 잘못이다. 평준화는 공학
2001-08-27 00:00교육에 오래 종사한 사람일수록 교육정책을 불신한다. 그 이유는 실현성 없는 정책을 남발하고 제시된 정책들이 용두사미 격으로 흐지부지되기 일쑤이며 관리들의 잦은 자리바꿈으로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교육자들의 불신은 국민의정부 들어 증폭되고 고착화되다시피 했다. 지난 7월20일 교육인적자원부는 당연히 실현돼야 할 획기적인 교육여건 개선 방안을 내놓았고 대통령도 실현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교육계와 사회 일반의 반응은 `장밋빛 계획'이라며 시큰둥하다. 바로 올해 지난해 발표된 교원증원 계획이 1년도 안돼 공수표로 끝난 데다 또 교육여건 개선 계획에 이어 발표된 교직발전 종합방안이 가지 수만 많지 수석교사제 등 핵심적인 내용이 빠져 사기 진작은커녕 정부 정책에 대해 이젠 더 이상 기대하고 싶지 않은 정서도 작용한 듯 하다. 교원들은 무엇보다 국민의 정부 출현 이후 무리한 교원정년 단축 조치로 인한 초등교원 부족사태와 사기 저하, 잘못 정의된 수요자중심 교육으로 야기된 교실 붕괴, 실업교육 무정책, 내실과 기준 없는 대학원 증설, 한가지만 잘하면 대학 갈 수 있다고 큰소리 쳤어도 여전히 혼란스러운 대학입시 정책 등 산재한 잘못들에 대한 엄밀한 평가와 시
2001-08-27 00:00최근 학교재정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내실 있는 방안들이 제시되고 있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중등교장협의회가 결의문과 건의서를 통해 지로수수료 면제와 교육용 전기료의 감면을 요청하고 있는데, 이는 정부와 관계당국이 큰 재정적 부담 없이도 학교재정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부는 올부터 학교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학교경상운영비를 전년도에 비해 2배정도 증액했으나 학교운영지원비(과거 육성회비)예산의 상대적 삭감으로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작년까지 면제되던 지로수수료를 금년부터 건당 60원씩 부담시키고 내년부터는 더 인상해 나가겠다는 방침이어서 정부가 과연 일선 학교의 재정적 어려움을 해결해 주면서 교육활동의 활성화를 도모할 의향이 있는지 의심이 갈 정도이다. 정부와 관계 당국은 학교재정 운영의 책임자인 학교장들이 지로수수료 면제와 전기요금의 교육적 배려를 간곡히 건의한 뜻을 적극 수용해 이에 상응하는 방안 마련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학교에서 사용하는 도시가스료도 산업용 요금의 적용을 받도록 관계기관이 긴밀히 협의해 주기 바란다. 또한 학교에 무조건 부과되고 있는 부가가치세도 합
2001-08-13 00:00이 광윤 /성균관대 법대 교수 인류사에 있어서 21세기 서막의 특징 중의 하나는 경쟁의 세계화에 있다.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의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한민족이 다른 민족과 더불어 살아가며, 국제사회에서의 기여도를 높여 모범민족이 되는 공생·자존의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인적자원의 질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적인 과제이다. 그런 점에서 교육인적자원부가 7월 20일 대통령에게 보고한 '지식정보화 사회에 부응한 교육여건 개선 추진계획'은 대전제에 있어 매우 시의적절한 것이며 반드시 달성해야 할 것이다. 세계화 시대 교육정책 여기에 덧붙여 우리가 특히 유의할 점은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 나라는 강대국에 둘러싸인 반도국이라는 지정학적 입장을 경쟁에 유리하도록 긍정적으로 활용하여야 하는데, 언어적으로는 세계화된 언어인 영어나 불어 등의 서양어 들로부터 매우 고립된 우랄·알타이 계통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고, 문화적으로도 개방이 덜 된 채, 일본을 매개로 한 선진 서양문화의 간접적 유입이 아직도 성행하고 있어 경쟁에 매우 불리한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더 이상 형식적 평등만을 고집하다가는 교육의 하향 평준화와 국제경쟁력의 상실을 불러올 뿐이다. 이번 발표의 내용 중 포함된 국
2001-08-13 00:00작년 4월 난 명예퇴직으로 교단을 떠났다. 대구광역시교육청 교원자원봉사단에 가입하고 다소 여유롭던 올 6월. 낭랑한 음성의 웬 아주머니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저∼혹시 최용훈 선생님이십니까?" "예, 누구시지요?" "36년 전 칠성초등 3학년 7반 학생 정추미를 기억하십니까?" "뭐? 추미라고! 너, 아니 자네가…기억하고 말고, 지금어딘가?" "전 화남초등교 행정실에 근무하고 있어예, 선생님께서 저희들을 무릎에 앉히고 차가운 손에 웃자란 손톱을 하나하나 깎아 주시던 모습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가 이제야 찾았어예, 쌤, 안녕하시지예? 뵙고 싶어예." "전화로 하기에는 할 말이 너무 많으니 메일주소 좀 가르쳐주게." 마치 꿈나라에 와있는 것 같은 충격을 느끼며 열쇠 고리에 늘 달고 다니던 손톱깎기를 만져보았다. 그리고 당장 달려가 만나보고 싶었지만 화남초등교가 어디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도시가 커졌고 세월도 흐른 터였다. 여덟 살 어린이를 불혹의 장년으로, 스물 네 살 청년교사를 회갑의 초로로 만든 36년 세월…. 또 몇 밤을 지새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그러다 문득 `내가 무슨 낯으로 그를 만날 수 있단 말인가? 나는 나의 스승을 찾아뵈었는가? 무심코 행동
2001-08-13 00:00학교 폭력이 날로 흉폭화, 조직화, 저연령화해지면서 사회 문제화 로 비화된 지 오래되었다. 정부와 국회가 시민단체들의 건의를 받 아들여서 이제나마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해소하기 위한 대안 마련 에 나선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특히 민주당 임종석 의원 등은 가칭 `학교폭력중재위원회설치 및 교육·치료에 관한 특별법'의 제 정을 추진하면서 학교 폭력을 해결하기 위하여 학교장과 교육장, 교육감 산하의 3단계 중재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 다. 아울러 피해 학생들을 치료하고 가해 학생들을 교육하기 위한 기관을 지정해 학교 폭력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제시하 고 있다. 이 법안은 또 피해를 당한 학생에게 보상하는 절차와 방 법을 체계화하고 학교폭력 자체를 근절하기 위한 교육권을 보장하 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같은 방법이라 하더라도 이것을 굳이 새로운 중재기구와 교 육기관을 설치하거나 지정하는 방법이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 을 갖게 한다. 위의 법안에 따르면 학교에 학교운영위원회 외에 별 도의 위원회를 두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학교에는 기존의 학운위 외에 지난 4월부터 전국의 각 시·도별로 설치되기 시작한 학교분 쟁조정위원회와
2001-08-13 00:00교육부는 지난달 26일 99년부터 3년여에 걸쳐 무려 6명의 장관이 교체되는 속에서 마련한 교직발전종합방안을 최종 확정 발표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이번 최종안은 가지 수만 많았지 아무리 곰씹어 봐도 교원들의 전문성을 함양하고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정책들을 찾기 어렵다. 이번 최종안에는 승진과열 해소와 교단교사 사기 진작을 위한 수석교사제, 그리고 우수인재의 교직유치와 양성, 재직 중 교원의 자기연찬 기회를 확대시킬 수 있는 교원전문대학원 도입, 교육전문박사학위 과정 등 전문직적 자질 함양을 위한 제도 개선이 모두 빠진 채 자율연수휴직제, 민간기업 교원파견제, 올해의 교사상 등 극히 제한된 교원에 해당되는 생색내기용 정책들만 나열돼 있다. 특히 수석교사제는 김대중 대통령의 공약이자 99년 11월 한국교총 주최 전국교육자대회에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도입을 약속한 사항이다. 또 교육부도 자체 추진 방안을 밝힌 바 있고 각계 인사로 구성된 `교직발전종합방안 추진 협의회' 위원 중 전교조를 제외한 대부분의 위원이 도입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하고 세부 시행방안을 정부에 위임했음에도 이를 제외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교직발전 종합방안 중 교원정원의 대폭 증원,…
2001-08-06 00:00정찬기오 경남교련 회장·경상대 사범대 교수 인간의 특성 중에서 `새로움에 이르게 하는 개인의 특성'을 창의성이라고 한다. 새로움에 이르게 하는 특성, 즉 창의성에는 감각적-지각적 민감성, 새로운 상상을 하는 상상력, 지속적으로 생각을 떠올릴 수 있는 유창성, 대안을 생각할 수 있는 융통성, 다듬어진 생각을 할 수 있는 정교성, 참신하고 독특한 생각 등이 포함된다.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여러 특성들 중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경우인데도 의문을 갖는 개인의 창의적 발전적 성향(Disposition), 창의적 사고를 자극할 수 있는 자신의 개인적 경험(Experience)에 근거하여 새로운 상상을 하는 능력, 매사에 또 다른 시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대안적 융통성이 있는 사고기능(Skil), 그리고 창의성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교사나 학부모의 개인적 지식(Knowledge) 등이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할 때 개인의 창의력은 계발 신장될 수 있다'는 이른바, 창의성의 계발 신장모형 즉, C = F (DESK) 모형은 교사들에게나 학부모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개인의 창의적 발전적 성향(Disposition)에는 내적 동기에 의해 아이디어가 발현되는 자
2001-08-06 00:003학년 녀석들과 지난 여름방학 무렵 겪은 일이다. 뜨거운 날씨 탓인지 아이들의 수업태도가 더없이 산만하고 소란스러웠다. 나 역시 그 날 따라 후텁지근하고 끈적끈적한 공기 때문인지 짜증이 나 있었다. 숨이 턱 막히고 땀이 흐를 지경인 교실, 제각각 떠들어대는 아이들…난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참을성에 한계를 느낀 나는 `한 놈을 골라 톡톡히 벌을 줘야겠다'고 맘먹었다. 희생양을 찾기 위해 난 수업을 하며 한참을 아이들의 동태를 살폈다. 그리고는 제일 딴청을 피우는 한 녀석을 발견했다. 굶주린 늑대가 토끼를 발견한 심정으로 "야, 이호준! 너 이리 나와. 너처럼 수업시간에 떠드는 녀석은 쓴맛을 좀 봐야겠어." "저만 떠든 것도 아닌데 선생님 억울해요." 마지못해 나온 호준이는 내 눈치를 살피고는 "그런데 쓴맛이 뭔데요?"라며 조심스레 물었다. "공부시간을 방해한 네게 중벌을 내리리라. 교실바닥에 엎드려뻗쳐! 그리고 오른 다리 들어!" 잘못을 인정했는지 호준이는 순순히 바닥에 손을 짚고 엎드려 오른쪽 다리를 들어올렸다. 그렇게 한 녀석을 혼내고 나니 교실이 조용해져 수업 분위기가 좋아졌다. 전시효과를 낸 나의 속셈이 효과를 거두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벌을 주고
2001-08-0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