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회‧역사 교과서 분석해 국내 여행지 33곳 안내서 펴내 중3 딸과 전국 돌며 정보수집 ‘신라의 유명한 학자이며 문인인 최치원이 가야산 입산길에 이곳을 지나다가 경치가 매우 아름다워 동백산 동쪽 넓은 바위 위에 ‘해운대’라고 쓴 데서 유래했다.’ 여름철 최대의 해수욕장으로 꼽히는 부산 해운대. 방학을 맞아 수많은 교육가족들도 해운대로 피서를 떠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 ‘해운대’의 유래를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김은중 광주송정초 교사가 최근 발간한 ‘10대에 해야 할 국내 교과서 여행’은 이런 궁금증을 해결해준다. 이 책은 김 교사가 교과서를 분석해 10대 초‧중반 청소년들이 다녀왔으면 하는 국내 여행지를 추출한 후 10여 일 동안 직접 여행하면서 수집한 내용들을 상세히 기록하는 과정으로 탄생했다. 책에는 1일부터 10일차까지 진주성, 석굴암, 배재학당, 전주 한옥마을, 화순 고인돌유적 등 33곳에 대한 정보가 담겼다. 그는 “오래전부터 교과서를 바탕으로 한 국내 여행책자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각 출판사들의 미술‧사회‧역사 교과서를 구비해 여행지를 추리고 중3인 딸과 함께 계획을 짰다”고 밝혔다. 딸과 함께 여행한 이유는 각각의
2015-08-12 14:25“기억나는 수업이요? 없는데요.” “아이들에게 기억에 남는 수업을 물으면 대게 망설임 없이 ‘없다’고 해요. 서글픈 일이죠. 학생들에게 공부는 시험을 잘 보기 위한 것이지 재미의 대상이 아닌 것만은 틀림없어 보였습니다. ‘과연 이대로 괜찮을까?’ 제 연구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시작됐습니다.” ‘공부는 재미있어야 한다.’ 정준환 경기 판곡초 교사가 주창하는 수업관이다. 재미교육연구소 소장이자 14년째 프로젝트학습을 연구하고 있는 그가 최근 자신의 노하우를 집대성한 책 ‘재미와 게임으로 빚어낸 신나는 프로젝트 학습’을 펴냈다. 정 교사의 프로젝트 학습이 독특한 것은 ‘재미’와 ‘게임’에 기반을 뒀다는 점이다. 즉 학습을 ‘게임화(Gamification)’ 시켜 학생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하고, 빠져들게 한다는 것이다. ‘공부’ 하면 떠오르는 스트레스를 자신감과 낙관을 낳는 긍정적인 스트레스로 변환시켜 준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런 상황은 흥미가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의욕을 한껏 고조시킨다. 여기에 도입된 장치가 바로 ‘퀘스트’다. 퀘스트란 게임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이용자가 수행해야 하는 임무 또는 행동으로 이를 하나하나 해결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최
2015-06-25 19:05다가오는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다. 우리가 지금 자유를 누리면서 평화롭게 살 수 있게 된 것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희생한 많은 분들의 피와 땀 덕분이다. 바쁘게 살다보니 평소에 잊고 있을 때가 많겠지만 늘 우리 마음속에서 그분들의 고마움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특히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그분들의 고마움과 나라사랑 정신을 알려주는 것은 소중한 의미를 갖는다. 호국영령들의 고마움과 나라사랑 정신을 그나마 몸으로 쉽게 느낄 수 있는 곳은 국립현충원이나 국립묘지다. 국립현충원은 국립서울현충원과 국립대전현충원이 있다. 국립묘지로는 국립 4·19민주묘지와 국립5·18민주묘지가 있다. 자기중심적인 경향이 많은 학생들이 남의 고마움을 이해하고 공감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더라도 누군가의 헌신이 있었기에 우리가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다는 생각을 갖도록 계속 지도할 필요가 있다. 나라를 지키고 올바른 나라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분들이 몸을 바쳐 자신을 희생했는지를 잠시나마 느껴봤으면 한다. 다함께 묘비 닦기, 유적지 청소, 잡초 뽑기, 안내판 점검, 방문객 안내 등 봉사활동을 하면 더 좋겠다. 경건한 마음으로 국립현충원이나 국립묘지를 참배하면서 넋을
2015-05-26 15:14* 5~10분 내로 압축해 제작 =학생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시간을 고려해 핵심성취기준을 근거로 내용을 압축적으로 담아야 한다. 윤상숙 수석교사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초등학생은 5분 이내, 중학생은 8분 이내, 고등학생은 10분 이내에서 학년별로 시간을 조정할 것을 권했다. 매 수업시간마다 동영상을 만들 경우에, 수업시수가 많은 교과 교사들은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이럴 때는 한 주 동안 배울 주요 개념이나 문제유형별로 동영상을 만들 수도 있다. * 간단한 도구로 제작 = 선생님이 강의하는 화면이 아니라 교과서나 활동지를 기본 화면으로 만들면 되므로 핸드폰 카메라 기능을 이용해 제작할 수 있다. 물론 처음에는 쉽지 않다. 윤 수석교사도 처음에는 5분 동영상을 만들기 위해 1시간 30분 정도까지 시간을 소요한 적이 있지만 이제는 20여분 내에 작업을 완료하게 됐다. 완성된 영상은 인터넷 카페에 올린다. 학생들도 시간적 여유가 있는 주말에 많이 보므로 보통 금요일 저녁에 그 다음 주 영상을 미리 올려놓는다.
2015-05-04 15:00지식교과에도 인성요소를 찾아 적용 “삼각형 꼭짓점에 연장선을 그으면 외각이 생겨요. 내각과 외각의 합은 180도 평각이라고 부르고. 우리 마음속에 내각이 있다면 우리 주변에는 안정되게 나를 받쳐주는 외각과 같은 사람이 있죠? 나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친구와 가족들을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경기 정발중 1학년 수학 시간. 윤상숙 수석교사는 다각형의 내각과 외각 등의 개념을 활용한 글짓기로 수업을 마무리했다. 학생 모둠별로 ‘외각, 내각, 행동, 안정적, 시킨다, 부모님’, ‘삶, 보기, 가을, 외각, 내각, 평각’등과 같은 단어를 제시하고 이를 이용해 3개 이하의 문장으로 글쓰기를 하도록 했다. 윤 수석교사는 “도덕이나 사회 교과 같이 인성의 개념이 직접적으로 나오지 않는 교과지만 교사가 좀더 고민하면 인성 요소와 연계시킬 수 있다”며 “이같은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확산적 사고를 갖게 하고 인성교육을 실천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학은 설명하고 문제풀이만 시켜도 진도 나가기에 시간이 부족한데 언제 이런 활동까지 할 수 있냐고 생각하는 교사들도 있다. 그러나 학생들은 이날 수업에서 이미 20여개의 문제를 다 풀고 풀이과정까지 익힌 상태
2015-05-04 14:59‘Flipped Classroom(거꾸로 교실)’은 기존의 수업을 뒤집는다는 의미다. 교사의 지식 ‘전달’ 중심 수업에서 학생의 지식 ‘구성’ 수업으로 바꾸려는 것이다. 학생들은 수업 전에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교과 내용을 교사가 제시한 동영상을 통해 미리 공부하고, 수업시간에는 질의응답, 토론, 문제해결 등 학생 상호간의 협력학습을 통해 학생이 중심이 되는 활동을 하는 것이다. 지식 '전달'에서 '구성'수업으로 전환 경쟁체제에서 벗어나 다른 학생과의 소통을 통해 의견을 모으고 스스로 학습 목표를 달성해 가는 과정을 통해 의사소통능력, 대인관계 능력, 자기주도적인 문제해결력 등을 배울 수 있어 인성 중심의 교과수업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물론 교사가 학습자에게 적절한 인지적 도움과 안내를 제공해 학습을 촉진시키는 스캐폴딩(scaffolding)전략은 계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거꾸로 교실은 미국의 고등학교 화학교사로 24년간 근무한 존 버그만이 만들었다. 교과진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시골의 고등학교 학생들을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킬 방법을 고민하다가 2007년부터 스크린 캡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수업을 녹화한 후 그 파일을 온라인상에 올려 학생들이 시청할 수 있
2015-05-04 14:53국회입법조사처가 주최하고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 후원하는 ‘인성교육,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주제로 세미나가 오는 20일 부산일보 소강당에서 개최된다. 올 1월부터 ‘이제는 인성이다’를 기치로 매달 주제를 정해 진행 중인 세미나는 오는 7월 시행 예정인 ‘인성교육진흥법’ 제정의 의미를 분석하고 인성교육의 과제, 정책 방향을 실천 주체와 각계 전문가들이 토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4월 세미나에서는 김종대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이 ‘인성교육진흥법안 제정의 의미와 과제’에 대한 기조발제를 맡고, 황준성 한국교육개발원 연구기획실장이 법령상의 쟁점과 정책 방안에 대해 발표하기로 했다. 박창언 부산대학교 교수는 인성교육을 교육과정과 연계해 운영하는 방법, 인성교육 평가, 교원연수 및 양성을 위한 과제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유의정 국회입법조사처 교육문화팀장은 국회차원의 지원 및 협력 방안에 대해, 박준하 한국청소년상담학회 회장은 학교와 가정, 지역 간의 연계 협력을 통한 인성교육 방안 등에 대해 발표하기로 했다. 또 학생과 교사, 학부모 대표를 통해 교육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인성 세미나 현장은 국회방송을 통해서 중계된다.
2015-04-08 15:32우리나라의 세계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각국의 대사관이나 영사관, 문화원 등이 국내에 많이 들어와 있다. 주한 외국 대사관의 주요 임무는 한국 내에서 어떻게 자국의 이익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는 지, 한국의 정치·경제 상황 등에 대해 보고하는 것이다. 외국으로 유학이나 이민을 가려는 한국인에게 비자를 발급해 주는 업무도 한다. 이외에도 대사관은 그 나라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주고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공연, 전시 등을 개최한다. 그러니 대사관하면 공식적인 외교관계의 필요성만 생각하고 찾아가기 어려운 곳으로 인식하지 않아도 된다. 현지 문화를 잘 이해할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대사관, 문화원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 것이다. 각국 대사관을 가기 전에 그 나라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세계 지도에서 살펴보고, 다양한 서적,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대략적인 내용을 살펴보도록 한다. 대사관마다 다르지만, 현지 음식을 맛보고, 전통 의상을 입어 볼 수 있는 곳도 있다. 예를 들어 아르헨티나 대사관이나 문화원에서 한국에 거주하는 아르헨티나인들이 선보이는 ‘탱고’ 공연을 경험하게 되면 그 얼마나 진한 감동으로 와 닿겠는가? 각국의 특별한 날이나 축제가 있을…
2015-03-30 14:48어느 날 어머님 한 분이 학부모 교육에 참여한 후 ‘자신은 아들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고 울면서 하소연을 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들이 초등학교 때 남편직장을 따라 시골로 전학을 갔었는데 그곳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공부는 하지 않고 매일 놀기만 해 잔소리도 하고 달래도 봤지만 소용이 없자 결국 관계를 끊어놓기 위해 다시 이사를 했다는 것이다. 그 뒤로 아이는 엄마만 원망하더니 이제는 공부하라는 말만 해도 화를 내며 친구들과 놀지 못하게 하면 집안의 기물을 파손하고 심한 욕설과 폭력까지 휘두른다는 것이다. 아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폭력까지 당하고 나니 너무 억울해서 죽고 싶다는 심정을 밝혔다. 또 한 남학생의 경우도 이와 비슷한데, 엄마가 자신의 친구에게 찾아가 놀지 말라는 말을 했다는 이유로 엄마에게 죽여 버리겠다는 식의 협박까지 했다는 것이다. 두 경우 공통점은 두 어머니 모두 아들을 통제하기 위해 직접 나서서 아들의 친구관계를 끊어놓았다는 것이다. 즉 외부통제를 가한 것이다. 아마 두 어머니의 생각엔 친구관계를 끊어놓으면 내 아이가 내가 원하는 대로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믿었고 옳은 일이니까 엄마로서 아들을 위해 당장은 힘들더라도 할 것은 해야 한
2015-03-17 22:06‘메모로(MEMORO-기억의 은행·Bank of Memories)’를 연구하고 우리나라에 소개한 홍영란 한국교육개발원(KEDI) 선임연구원(사진)은 메모로 활동에서 어르신들이 기억을 나눠주는 ‘주체’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나와 다른 세대의 경험을 들으며 공감하고, 그들의 삶을 이해하게 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세대 간 활동은 경로잔치를 열거나 말벗이 돼 드리는 등 어르신들을 도와야할 피동적인 존재로 보는 경향이 많았어요. 하지만 학생들이 메모로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을 ‘봉사해야할 대상’이 아닌, 경험이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한 시대를 살아온 존중받아야 할 어른’으로 생각하게 돼죠.” 지난해부터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산하 기관 합동 프로젝트로 ‘세대통합을 위한 교육·정보체제 개선 전략’을 연구해온 홍 선임연구원은 해외의 세대 통합 사례를 검토하다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메모로 활동에 주목했다. 메모로의 장점으로는 세대 간의 만남을 통한 이해의 폭 증대, 구전(口傳) 역사의 축적, 노년 세대에 대한 인식 개선 등이 꼽힌다. “우리 사회가 급속히 고령화 되면서 세대 간의 갈등 문제가 첨예해져 이제는 서로 적
2015-03-09 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