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에서는 불교의 산사와 일본에서는 나가사키, 아마쿠사의 기독교 교회가 가진 유산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되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월 23일 저녁 일행과 함께 나가사키 최북단에 위치한나가사키현의 히라도를 찾았다. 이때 이곳 교회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귀띰을 해 주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손기정 선수에 대하여 열정적으로 이야기 하시는 유화연 씨의 모습 그곳에는 오래 전에 만난 유화연씨가 살고 있는 곳이다. 그의 머리 속에는 손기정이 살아 있다. 이분은 젊어서 마라톤을 좋아했으며, 그것이 인연이 되어 자신의 사유지에 손기정 선수의 마라톤 금메달 획득을 기념하는 운동공원을 만들었다. 나이가 들었지만 만날 때마다 항상 손기정 이야기를 빼놓지 않는다. 지금은 일부가 녹슬었다. 아직도 육상훈련을 오는 한국 젊은이들에게 개방하여 숙소로 제공하는 등 한국 선수들의 육상 훈련 지원을 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애국심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재일동포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히라도 운동공원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2018-07-09 09:18허 스토리는 모처럼 본 영화중에 잊을 수 없는 장면과 대사가 지금 이시간도 뇌리를 스친다.극장을 들어서니 관객이 고작 12명, 좀 무거운 영화라지만 평일이라선지 너무 적다. 조심조심 자리를 잡고 우두커니 화면을 바라보고 있자니 서글픈 장면이 많이 나와 우울하기까지 하다. 故 김학순 할머니의 이야기, 특히 관부재판을 다룬 이 영화는 보는 내내 관객으로 하여금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안타까움이 혼재한다. 더구나 같은 한국인의 입장에서 ‘왜 이리도 우리는 힘이 없었고 나약하게 당하고만 있었는가? 정부는 그동안 무얼 하고 있었나? 왜 국민들을 지켜주지 못하고 악의 구렁텅이에 밀어 넣었는가?’하는 원망이 한없이 쏟아져 나온다. 왜 우리는 강하지 못하고 무능하고 약했을까? 당시 정치인들이 곁에 있다면 큰 소리로 따지고 꾸짖고 싶다. 이 영화의 주요 내용은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23번의 재판으로 10명의 원고와 13명의 변호인이 시모노세키와 부산을 오가며 일본을 상대로 일부 승소를 이끌어낸다.1990년 후반 당시 동남아 11개국에서 일본 정부를 상대로 위안부 재판 소송을 냈으나 유일하게 관부 재판만이 일부 승소를 거두고 국가적 배상을 최초로 인정…
2018-07-05 09:11화단에 무수히 핀 원추리가 바람에 휠 듯 흔들리는 위태로운 태풍 전야입니다.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있는 탓에 빗줄기는 와자작 쏟아지고 다시 멈추기를 계속합니다. 우수수 떨어진 푸른 나뭇잎들이 아파트 입구 쪽에 흩어져 있습니다. 물을 먹어 축 처진 호박잎이 산 가까운 밭쪽에 보입니다. 빗방울은 살아있는 듯 이리저리 춤을 춥니다. 이 태풍의 발생지는 열대의 어느 바다일 것입니다. 끝없는 바다의 기운이 모이고 뭉친 덩어리는 점점 힘을 더하여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움직이고 이동하고 소멸하겠지요. 그 바다의 끝에 한 사람이 난파당합니다. 그리고 혼자 오롯이 그곳에서 견디고 살다 구출된다는 영국 작가 대니얼 디포(Daniel Defoe)의 『로빈슨 크루소』를 미셸 투르니에가 뒤집어서 다시 쓴 소설이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입니다. 최근 저는 이정우 선생의 철학 강의를 인터넷으로 듣고 있습니다. 그 중 현대를 시뮬라크르의 시대라는 표현이 와 닿았습니다. 시뮬라크르[simulacre]는 포스트구조주의의 대표적인 철학자 프랑스의 들뢰즈(Gilles Deleuze)가 확립한 철학 개념이다. 공간 위주의 사유와 합리적이고 법칙적인 사유를 지향하는 20세기 중엽의 구조주의…
2018-07-04 15:286월 26일 ‘독전’(감독 이해영)이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5월 22일 개봉했으니 35일 만이다. 7월 1일 현재 ‘독전’의 관객 수는 505만 3161명이다. 평일 하루 관객이 기천 명이어서 크게 늘어나지는 않겠지만, 2018 상반기(1~6월)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으로 우뚝 섰다. 손익분기점이 280만 명쯤이니 물론 대박영화이기도 하다. ‘독전’의 또 다른 의미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데드풀2’까지 6주간 이어졌던 ‘마블 천하’를 종식시킨 점이다. ‘독전’은 개봉일 하루에만 37만 6543명을 동원, 1주 앞서 개봉한 ‘데드풀2’의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 수치는 범죄오락영화 흥행작들인 ‘내부자들’(707만 명, 2015년), ‘범죄도시’(688만 명, 2017년), ‘신세계’(468만 명, 2012년)의 개봉일 관객 수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한편 2018 상반기 미국영화의 성적은 눈부시다. 500만 명 넘는 영화가 3편이나 된다. ‘블랙팬서’(2월 14일)⋅‘어벤져스: 인피니티 워’(4월 25일)⋅‘쥬라기월드: 폴른 킹덤’(6월 6일) 등이다. 그중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1119만 넘는 관객으로 2018 첫 천만영화가 된 바…
2018-07-04 15:27최근에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가장 ‘연결된 사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놀랄만한 성과를 이뤘다. 어느 개인이 혼자 이룬 것이 아니라 전 국민이 이뤄낸 성과다. 미국의 퓨리서치센터가 37개국 4만448명을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을 보유한 성인 비율에서 한국은 94%로 2위 이스라엘(83%)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주기적으로 인터넷을 쓰거나 스마트폰을 소유한 성인 비율을 의미하는 인터넷 침투율에서도 96%, 단연 세계 최고다. SNS 이용률은 미국, 호주와 공동 3위였다. 이를 두고 퓨리서치센터는 “한국은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사회(most heavily connected society)”라고 분석했다. 초연결사회(Hyper Connected Society)’란 사람 사물 공간 등 세상 만물이 인터넷으로 서로 연결되고, 모든 것들로부터 생성되고 수집된 각종 정보가 공유 및 활용되는 사회시스템을 뜻한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사람-사물-데이터를 연결하는 ‘연결의 영역 초월’을 조금씩 현실화시키고 있다. 기계화에 따른 1차 산업혁명, 전기 에너지에 의한 2차 산업혁명, 컴퓨터·인터넷에 기반한 3차 산업혁명에 이어 세
2018-07-03 09:00점촌초등학교(교장 김성애)는 6월 26일(화) 18시 30분부터 청조도서관, 독도체험실에서 2018학년도 가족과 함께하는 달빛도서관을 열었다. 매년 여름밤 실시하고 있는 달빛도서관 행사에 올해에도 14가족의 48명이 참가해 온 가족이 둘러앉아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독서하는 시간을 가지고, 책 속 캐릭터로 나만의 에코백 만들기를 하였다. 김성애 교장선생님은 “이번 행사를 통해 온 가족이 도서관을 가까이 하고 책 읽기의 즐거움을 느껴 책 읽는 가족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씀하셨다. 이번 활동에 참여한 5학년 학생은 “가족과 함께 책 속 캐릭터를 그리고 에코백 만들기를 하면서 가족애와 독서에 대한 열정을 높일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말하였다.
2018-07-03 08:59성공, 훌륭한 지도자를 만나는 것 이룰 수 있을 때까지 연습벌레로 살아가는 것 지난 6월 27일 한국의 밤은 뜨거웠다. 우리집 아파트 단지, 이웃집 아파트에서도 난리가 났다. 광화문 거리를 비롯하여 전국 곳곳의 경기장에서도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함성이 비내리는 밤을 뜨겁게 달구었다. 세계 랭킹 1위, 이번 대회 우승 후보라는 독일팀은 7대 0으로 한국을 이기겠다고 장담한 팀이다.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았다. 무시당한다는 것은 정말 싫다.하지만 독일 전차군단은 대한민국 태극전사들 앞에 2대 0으로 무릎을 꿇었다. 우리 팀이 이길 확률 1퍼센트의 가능성이 현실로 나타났다. 1% 가능성을 무시한 사람들은 너무 많았다. 이 게임에서 전체적으로 골을 가지고 운동장을 지배한 팀은 독일팀이었다. 가끔 우리 골문을 두드렸지만 거미손 조현우에게 모두 걸리고 말았다. 최종 결과는 1위 팀이 한국에 패하여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게임이 되었다. 이 게임에서 우리가 독일을 이김으로 어부지리로 예선을 통과한 멕시코 팀은 한국팀에게 감사하다는 표현을 국가적으로 하는 상황이 전개되었다. 모든 결과는 반드시 원인이 있다. 실패한 게임이든 성공한 게임이든 모두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
2018-07-03 08:59요즘 도시민에게 있어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흐름이다. 그런데 지난 주 내가 만난 경기도마스터가드너 김현미 부회장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동)’을 실천하고 있다. 그가 실천에 옮기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여기산커뮤니티가든에서 주민들을 도와 도시텃밭을 가꾸는 것. 이 텃밭은 권선구 수인로 192 인근인데 행정구역으로 서둔동이다. 여기산 공원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 하지날, 일월공원 텃밭에서 인연을 맺은 이 부회장의 밴드 초대를 받고 팜파티가 열리는 행사장으로 향하였다. 행사 장소가 우리 집에서 가깝다. 지금 나는 3년차 도시농부이지만 다른 곳의 텃밭은 유심히 본 적이 없다. 그만치 도시농부로서 시야가 좁은 것이다. 이번 행사장 방문은 텃밭의 새로운 면을 보게 될 것 같다. 가장 먼저 반겨주는 것은 커다란 현수막. ‘2017년 공동체 한마당 지역공동체 활성화부문 여기산 옹심이 행안부장관상 대상 수상‘이다. 여기산커뮤니티가든은 여기산 ‘옹심이’로 등록이 되어 있다. 옹심이는 ‘옹기종기 함께 문화를 심는 이로운 사람들’의 약칭이란다. 그러니까 텃밭에서 농작물을 가꾸면서 공동체 문화를 가꾸는 것이다. 작물 가꾸기를 통한 지역사회 공동체…
2018-07-03 08:58생각하는 인간에게 찾아오는 가장 아름다운 행운은 탐구할 수 있는 것을 탐구하고, 탐구할 수 없는 것을 조용히 숭배하는 일이다. 괴테 『격언과 반성』 중에서 체념과 물러섬의 대가, 몽테뉴를 추억하며 이 책은 슈테판 츠바이크가그의정신적 스승이자 동지였던 몽테뉴를 기리며 쓴 수상록이다.츠바이크는 인간에 대한 실망과 괴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1942년 2월 브라질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대립과 전쟁의 시대에 아픔을 관용의 정신으로 이겨낸몽테뉴를 그리워하는 모습이 행간에 차고 넘친다. 츠바이크는 죽기 직전까지 유럽 대륙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바라보며 몽테뉴가 생각한 관용(다른 사람이 나의 의견과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를 인정한다는 의미를 지닌 관용이란 성숙한 민주 사회의 기본 태도 가운데 하나이지만 실천하기는 몹시 어려운 이념)과 온건한 중도의 가치관을 지닌 세계를 진정으로 그리워했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며 광란의 시대, 모든 사람과 모든 것에 맞서 자신을 지켜내며 달관한 삶의 자세를 보여준 인문주의자 몽테뉴의 삶의 기술과 지혜를 재조명했다. 어떻게 하면 자유롭게 살 수 있을까를 추구하며자유인이 되고 싶어하며일과 책임 사이에서 균형을 잡힌 삶을 살기 위해 마지
2018-07-02 09:11순천상공회의소는 6월 28일 오전 7시부터 '인생을 책으로 만드는 방법'을 주제로 정은숙 강사(마음산책 대표)를 초청하여 인문학 강좌를 실시하였다. 정 강사는 최근에 기존의 우리가 갖고 있는 책의 정의가 깨어졌고, 독자가 요구하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출판사는 좋은 원고를 기다리고 있다. 기존에는 책을 출판하는 과정에서 저자가 보내준 원고를 오자가 없이 만들어 내는 작품으로 고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같은 수직적 관계가 깨지고 수평적 관계로 변하였다고 전하였다. 책을 낸다는 것은 2W1H의 예술이며 무엇을, 왜, 어떻게 낼 것인가의 문제로, 첫째, 무엇을 , 왜는 기획의 분야이며, 둘째, 어떻게는 편집 디자인 제작이다고 규정하였다. 출판사가 원하는 저자는 저자의 오리지널리티 즉, 고유성으로 저자의 매력, 브랜드가 될 수 있는가이며, 원고의 내용은 왜 세상에 이 책이 나와야 하나, 질문과 이유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원고 구성과 문제는 원고량과 스타일이 중요하다. 정 강사는 김미경의 저서 '브루클린 오후2시'와 '서촌 오후 4시'를 사례로 이야기를 전개하였다. 김미경은 서강대 국문학과와 이화여대 여성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후, 1988년 [한
2018-07-02 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