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전문성 중심으로 재편해야 교육 본질 회복 인력풀 확충과 협업으로 미래선도형 연구 추진할 것 "교원 전문성 신장과 미래교육 선도를 위한 현장 수용성 높은 정책 개발에 힘쓰겠습니다." 새로 한국교총 교육정책연구소장을 맡은 송미나(사진) 광주 대반초 수석교사는 이 같이 말했다. 송 신임 소장이 주목하는 연구 과제와 정책 실현방안, 비전을 들어봤다. ― 정성국 회장이 지명한 첫 연구소장이다. 각오는. "정 회장은 교육정책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현장 교원이자 연구자다. 이론과 현장 모두 이해하는 전문성을 갖춘 회장에게 선택돼 책임감과 부담감이 두 배로 크다. 교원의 자신감은 치열한 고민과 오랜 기간 동안 쌓아올린 교사 개개인의 연구 전문성에서 나온다. 교직문화가 단순히 직위보다는 그 자리에 걸맞은 역할과 책임 기반의 전문성 중심으로 재편될 때 교단의 본질적 기능인 가르침과 배움도 제대로 구현될 수 있다고 본다. 현장 적합성 높은 정책 개발을 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통해 전문성을 갖춘 위풍당당한 교단문화 회복에 노력하겠다." ― 근무지인 광주와 거리가 멀어 부담도 있을 것 같다. "지난 2년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많은 일들이 비대면으로 처리됐…
2022-08-22 13:09아이들의 일상 그린 작품 수록 익숙한 데서 발견한 의미 전해 “우여곡절 끝에 시인이라는 이름을 얻었어요. 여전히 내세울 만큼 잘 쓰지도, 큰 칭찬을 받아 본 적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매일 매일 비슷해 보이는 일상을 그냥 넘기지 않는 것만큼은 실천하고 싶었어요.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별것 아닌 것 같은 일상을 재발견하고 싶었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모두가 하고 있는 일은 아니에요. 그걸 해내면서 스스로 시인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았습니다.” 김민중 대구 서재초 교사는 최근 동시집 꿀잼을 펴냈다. 등단한 지 10여 년 만의 첫 동시집이다. 그는 “해리포터를 쓴 조앤 롤링의 마음으로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한 끝에 책을 낼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동시집에 수록된 작품에선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그 속에서 의미를 포착하고 시인의 언어로 표현해냈다. 아이들의 속마음도 재치 있게 풀어낸다. ‘옳은 손’에서는 왼손잡이에게 오른손을 쓰라고 잔소리하는 어른들을 향해 ‘엄마도 선생님도/오른손, 오른손//옳은 손이 있나요?/그럼 내 손은/웬 손?’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화자가 등장한다. ‘체육이 무슨 죄?’에는 말
2022-08-18 10:48“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EBS를 꾸준히 활용해 왔어요. 중학교 생활은 EBS 중학프리미엄으로 시작해서 마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2022년 EBS 중학프리미엄 활용 수기 공모에서 이정민 학생이 대상을 차지했다. 인천 송도에 거주하는 그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고교진학 때까지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고, EBS 중학프리미엄 온라인강의를 꾸준히 수강해 상위 1%의 성적을 거뒀다. 이 학생은 수기에서 “EBS가 실시한 오프라인 학습설명회에 참석해 선생님들의 말씀을 듣고 그 자리에서 EBS중학프리미엄 강의를 바로 신청했다”며 “학원을 가는 것보다 제가 계획한 시간에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중학교 때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중학교를 마치고 친구의 엄마가 제가 한 과외를 소개해 달라고 했는데 학원과 과외를 해본 경험이 없어서 소개해 드릴 수 없었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시상식에서 이 양은 “코로나19 상황에서 EBS 온라인 강의에 힘입어 오히려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며, 좋은 강의를 해주신 EBS와 수학 정유빈, 과학 박하얀 선생님께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대상에게는 상패와 장학금 100만 원…
2022-08-16 13:0819일 서울영등포종합사회복지관. 주화영(싱가포르국립대 3학년) 양이 ‘하이든 첼로 협주곡 2번 1악장’을 연주했다. 묵직하고 깊은 첼로 음색이 방 안을 가득 메웠다. 흔히 첼로에 대해 ‘사람을 닮은 악기’라고 한다. 사람의 목소리를 닮은 첼로 특유의 중후하면서도 애절한 소리가 특별한 울림과 감동을 준다는 것이다. 초등 3학년 때 첼로를 처음 접한 주화영 양도 단숨에 이런 첼로의 매력에 빠졌다. “첼로 4줄 중 2줄만 익힌 상태에서 무작정 지역 청소년오케스트라 오디션에 도전해 맨 뒷자리에 앉게 됐는데, 열심히 연습하면서 점점 앞자리로 가게 됐고 결국 수석 자리에 앉게 됐어요. 단원들과 함께 멋진 음악을 만든다는 사실이 정말 재밌고 첼로가 어느새 제 삶의 전부가 돼 있었어요. 첼로를 평생 할 수 있다면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현재 싱가포르국립대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으면서 연습에 매진 중인 주화영 양의 꿈은 세계를 누비며 연주하는 첼리스트가 되는 것이다. 절대음감을 가져 정확한 음정 표현이 장점인 그는 활을 자유롭게 쓰면서 소리를 풍부하게 내는 점이 테크닉적인 강점으로 꼽힌다. 초등 6학년 때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음악영재 장학사업에 선발돼 무료 레…
2022-07-25 10:33“소년 명창은 있을 수 있지만, 소년 명고는 있을 수 없다”는 말이 있다. 판소리에서 ‘고수’의 중요성을 일컫는 말이다. 수많은 장단과 법도를 모두 외워야 함은 물론, ‘명고수’라는 말을 듣기까지 오랜 수련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리라. 첫째가 고수요, 둘째가 명창이라는 뜻의 ‘일고수 이명창’(一鼓手二名唱)도 고수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소리판에서 고수는 단순 반주자를 넘어 소리의 빠르기를 조절하고 추임새를 통해 분위기를 이끌거나 소리꾼의 상대 역할을 하며 소리에 혼을 더해준다. 이처럼 다양하고도 어려운 판소리 고수 역할을 남들과는 다르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그러나 누구보다 성실하고 즐겁게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학생이 있다. 이도현(울산혜인학교 2학년) 군이 그 주인공. 난산으로 태어나 시각장애를 갖게 됐지만,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판소리 고수를 향한 도현 군의 도전에 장애가 될 순 없었다. “한쪽 눈은 아예 보이지 않고 한쪽 눈은 저시력 약시여서 악보를 보기 어려워요. 그래서 한 번 확대기에 넣어서 볼 때 통으로 책을 다 외워버려요. 머릿속에 가락과 장단이 다 있다 보니 변형된 장단이어도 바로바로 칠 수 있도록 저만의 기술을 터득한 점이 제 장점입니…
2022-07-07 13:38[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학생들이 피스트(piste) 위에서 훈련에 한창인 전북제일고 펜싱장. 10일 펜싱 사브르(sabre) 종목에서 꿈나무로 주목받고 있는 신찬양 군과 박인 군(3학년)을 만났다. 최근 나란히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선발된 이들은 둘도 없는 친구이자 서로에게 자극이 돼 주는 라이벌이기도 하다. 사브르는 몸통과 전신이 공격 유효면인 플뢰레, 에페와는 달리 팔과 머리를 포함한 상체 전부가 공격의 대상이 된다. 상대를 찌르는 것뿐만 아니라 베는 것도 가능해 다른 종목보다 진행 속도가 빠르고 공격적인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보통 10분 정도 걸리는 경기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 순식간에 지나버릴 정도로 짧게 느껴진다”며 “칼이 살짝만 닿아도 불이 들어오고 공격권과 수비권이 있어서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지는 게 사브르 종목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박 군과 신 군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전북 이리중에서 펜싱을 시작했다. 같은 학교에서 매일 같이 훈련하고 대회도 함께 출전하는 만큼 이들은 서로에게 속 깊은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친구이자 서로에게 좋은 연습 파트너가 돼 주고 있다. 신 군은 “장난치고 놀다가도 연습게임을…
2022-05-19 13:07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권세실 서울예대 교수가 ‘제11회 대한민국 스승상’ 대학교육 분야 단독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권 교수는 공연예술 관련 영어교재 및 커리큘럼 개발과 세계적 창작 교육환경 조성을 통해 예술 분야 글로벌 인재 양성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그는 예술과 접목한 영어 교과목을 개발·운영해 학생들이 글로벌 예술창작 현장에서 역량을 발휘하도록 지원하고, 글로벌 컬처 허브(국제적 문화예술창작 플랫폼) 구축·안정화로 온라인 기반의 창작 아이디어를 이끌어 낼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2020~2021년에는 ‘컬처허브-팬데믹 시대의 글로벌 창작 협업’ 수업을 신설해 캐나다 라이어슨 대학과의 공동 원격 화상 수업으로 글로벌 협업을 이끌었다. 또한 16년간 학생 423명에게 글로벌 현장학습 기회를 주고, 추수지도를 통해 해외 유학이나 취업에 성공할 수 있게 지원했다. 한국에 온 외국 유학생에게는 사비로 생활비를 지원하고 모금 활동을 병행해 구성원의 귀감이 됐다. 권 교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교육현장에서 열정을 불태우고 계신 전문대학 교수님들, 특히 국제교류를 담당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존경을 표하며 이 상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2022-05-19 12:02[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하굣길에 만난 우리 선생님 그림자가 길어 / 늘어진 그림자 오늘따라 힘들어 보여 / 숙제를 안해서 어두우신가 누가 선생님 힘들게 하나 / 나 때문인가 너 때문인가 너무너무 걱정돼 /선생님 그림자 우리가 밝혀주고 싶어 / 선생님 우리와 그림자 놀이하고 웃어요” 선생님이 언제나 천하무적인 건 아니다. 선생님도 가끔 지치고 힘들 때가 있다. 그런 선생님의 마음을 아이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면 어떨까. 다가오는 스승의날, 교실에서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부르면 좋을 동요 ‘선생님의 하얀 그림자’가 4일 발표됐다. 노래를 작사‧작곡한 주인공은 교육부에서 교권보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전구슬 연구사다. 힘들 때도 있지만 학생들 덕분에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는 교실 속 선생님의 모습을 ‘하얀 그림자’로 표현했다. ‘선생님 사랑해요’라는 부제의 노래는 경쾌한 리듬과 순수한 노랫말이 특징이다. 초롱초롱동요학교 중창단이 노래했으며 멜론과 지니뮤직, 벅스, 아이튠즈는 물론 유튜브(https://youtu.be/P8yfD8X7gpY)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힘들고 지친 선생님의 검은 그림자가 아이들과 웃고 놀이하는 치유의 과정을 통해 하얀색으로…
2022-05-04 15:11[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팬데믹 대유행이 지나고 일상회복이 추진되는 시점. 다시 활기를 되찾은 교육 현장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올해 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창원 경인교대 총장은 지난달 3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그 핵심이 “벽 허물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교과 간, 학교급 간은 물론 학교 내와 학교 밖, 공간과 시간 등 다양한 차원에서 벽을 허물고 낮춰 융합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장기화된 온라인 수업에 대해 “협업 능력과 의사소통의 부족, 공동체 의식 부재 등 온라인 교육의 한계가 명확히 드러난 만큼 이제는 온·오프라인 각각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교육환경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팬데믹 대유행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오는 시점에 가장 중점적으로 봐야 할 것은 학생들의 빠른 학교 적응이 돼야 할 것”이라며 “학교를 단순히 지식을 배우는 곳이 아니라 소통하고 함께하는 방법을 배우는 커뮤니티와 결합된 공간으로 받아들이도록 교사들의 특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때”라고 당부했다. 평소 연구대회에 대해 가진 소신도 밝혔다. 김 총장은 “국가차원의 교육과정은 물론 학교 수업과 평가 등이…
2022-05-03 16:42배성제 강원교총 회장(춘천교대 교수·사진)의 3년 임기가 1일부터 시작됐다. 대학 출신 강원교총 수장은 22년 만이다. 내달 1일 교육감 선거를 앞둔 변화의 시기에 중책을 맡은 배 회장에게 각오와 중점 추진과제 그리고 새 교육감에게 바라는 점 등을 물었다. - 어떤 마음으로 임기를 시작했나 “먼저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교육현장에서 고전분투하시는 모든 교육가족에게 존경과 고마움을 전한다. 강원교총이 강원교육을 선도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정통 전문직 교원단체로서 역할과 소임을 다할 생각이다. 선생님에게 진정한 힘이 되고, 신바람 나게 가르치는 학교가 되도록 ‘강한 강원교총’을 만들겠다. 현장 선생님들의 작은 목소리도 마음으로 크게 듣고, 바로 교육 정책에 반영하겠다.” - 임기 동안 어떤 부분에 주력할 생각인가 “현재 교단 안정을 위협하는 비우호적인 정책이 산재해 있다. 그 예로 교원 정원 감축, 무자격교장 공모제 확대 등이 있다. 임기 중 교권 3법의 학교 현장 안착과 교권보호를 위한 학생생활지도 기준 마련, 기간제 교원 양산 정책 저지, 교원 정원 확충, 교원평가 전면 개선, 학교현장 지원 중심의 교육청 기능 개편을 중점으로
2022-05-02 0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