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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다시 선생님을 위한 기도를

세상의 각박함 앞에 오늘 우리의 교단은 꺼져가는 등불처럼 위태롭습니다. 선생님들 서시는 교단에 밝음이 사라질까 조바심하며 염려합니다. 세태 인심의 이악스러움에 오늘 이 나라 선생님들은 상한 갈대처럼 야위어 가고 있습니다. 사회 어디서나 자기 이익을 위하여 지나치게 아득바득하는 기운들이 전염병 바이러스처럼 만연하고, 이런 몰염치의 세상이 선생님들을 시들게 합니다. 이제는 우리 사회가 선생님들을 위한 기도를 마음에 품을 때입니다.

 

교단에 서는 선생님들은 그 자체로 국가의 기본 인프라이고 공공재입니다. 소중합니다. 귀합니다. 공항이나 철도나 발전소나 고속도로처럼 선생님들도 매우 소중한 국가의 공공재입니다. 선생님은 이 나라 미래의 차세대를 육성하는 인프라입니다. 이점을 보지 못하는 현대인 우리는 영악하면서도 어리석습니다. 내 이기심으로 선생님을 시들게 하면, 우리들 자식의 교육도 함께 시들어 버림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희 모두가 이런 어리석음에서 벗어나기를 소망합니다.

 

이제는 우리가 선생님들을 위한 기도를 마음에 품을 때입니다. 이 세상은 보이지 않는 힘과 섭리가 있어서, 그 어떤 선함이 선생님께 작용한다고 믿는 저의 기도문은 이러합니다.

 

선생님 자신이 여전히 선한 영향력의 소유자이심을 강하게 견지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저는 이것이 선생님 자존을 지탱해 주는 토대라 믿습니다. 이 자존을 끝까지 놓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이 믿음을 놓칠 때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선한 영향력은 당장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어서, 마음에서 놓치기 쉽지만, 선생님이 길러낸 제자들의 미래 역할에서 반드시 나타납니다.

 

선한 영향력에 대한 선생님의 의지에 갈채를 보냅니다. 이 의지를 통하여 현실의 모순을 이겨내는 힘을 얻으시리라 믿습니다. 비록 현대사회는 문제가 많지만, 현실의 모순에 쉽사리 무너지지 않는 그 어떤 강건함으로 선생님이 나아가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리하여 약해지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약한 것은 악이다’라고 말한 니체의 명제도 이 대목에서 함께 떠올리게 됩니다. 선생님의 선함을 약함으로 간주하려는 그릇된 통념에 조용히 한결같이 저항하는 선생님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선생님에게 저의 위로가 늘 가닿기를 기도합니다. 동시에 선생님의 위로도 그 누구에겐가에 가 닿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누구나 위로 가운데 있을 때 상처를 회복하기도 하지만, 진정한 상처의 회복은 내가 누군가를 위로하는 자리로 나아갔을 때임을 저는 믿습니다. 이를 통해서 선생님에게 상처를 이기는 힘이 고양되기를 기도합니다. 물론 힘들고 지칠 때, 내가 나를 위로하고 칭찬하는 힘도 길러가시기를 기도합니다. 나아가 선생님들 공동체 내부가 서로를 위로하며 상처를 함께 극복하는 힘도 쌓을 수 있으리라 믿으며 기도합니다.

 

선생님의 선한 영향력을 아시는 선신이 아무도 모르는 중에도 선생님을 도우시리라 믿습니다. 선생님 얼굴에 밝음이 깃들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어렵고 고통스러울 때 근원도 알 수 없는 위안의 기운이 선생님 마음 안에 조용히 밀려오기를 기도합니다. 선생님의 마음 근육이 더욱 튼튼하게 다져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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