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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교육부 “AIDT 국어 등 제외 검토”

사회, 과학은 시기 조정 논의
수학·영어·정보 "그대로 도입"

정부가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의 일부 과목을 제외하거나, 도입 시기를 늦추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는 “국어·기술·가정을 AIDT 도입 제외 과목으로 검토하고 있고, 사회·과학 과목의 도입 시기를 미루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검토 단계일 뿐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27일 밝혔다.

 

다만 수학·영어·정보 과목 도입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앞서 교육부는 내년부터 AIDT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등 교육계 안팎에서 디지털 과몰입 우려 등 반발의 목소리가 계속되자 도입 과목은 물론 도입 시기 조정에도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교육감들은 AIDT 도입 교과목 조정 등의 의견을 교육부에 전달했다. 이들은 교육청 예산 확보, 보안시스템 강화, 교원 연수 등을 고려해 일부 과목 및 시기 등에 대한 속도 조절을 요구했다.

 

국회에서도 제동이 걸렸다. 교육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AIDT 도입 취소에 대한 의견을 연이어 내더니, 26일 교육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는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여당 의원들은 야당의 단독 처리에 항의하며 퇴장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번 개정안은 AIDT를 ‘교과용 도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교과서는 학교가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지만, 교육자료는 학교장 재량에 따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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