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최종 합격본 실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학생은 시청각 및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개념 학습 후 형성평가 후 맞춤형 콘텐츠 추천 및 수준별 문항을 제공받아 학력을 높이도록 설계됐다. 교원은 평가 관련 업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AIDT 영어 최종 합격본에 대한 실물 시연회를 열었다. 이날 AIDT 초‧중‧고 영어 교과 7개 발행사 중 희망 2개사가 시연회에 참여했다. 각각 초 4학년, 중 1학년 대상이다.
개발사들은 웹 전시본을 활용해 교사용과 학생용 화면을 동시에 보여주며, 주요 기능을 토대로 참여형 수업 및 학생 맞춤교육 방법 등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진단 문항 및 보정 학습 콘텐츠가 개별로 지원된다. 교사·학생 화면에 학습시간, 반복학습 정도, 콘텐츠 사용 패턴, 학습진도, 형성평가 결과 등 학습데이터도 제공된다.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개인별 문항 정답률 예측, 문항 유형별 문제해결시간, 학습 투입 시간 등을 종합한 개별 학습 수준 측정 및 개별 맞춤형 학습 제공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개발사들의 설명이다.
이날 공개된 영어 교과에서는 학생의 말하기, 쓰기 능력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게 구성됐다. 학생이 제시된 문장을 말하면 AI가 억양 등을 판단해 결과를 알려준다. 글쓰기의 경우 교사가 학생의 작성 과정 모두를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다.
특히 전 학생에게 동일한 형성평가가 주어지면 그 결과에 따른 맞춤형 콘텐츠 추천, 수준별 문항이 제공된다.
챗봇 형태의 AI 튜터가 정해진 교육과정 내에서 학생 궁금증도 해결한다.
이 과정에서 개발사들은 교원의 업무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는 교원이 문항 만들고 인쇄물로 제작해 나눠준 후 수거해 채점, 분석까지 해야 하는데 이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원은 평가 관련 업무 시간을 줄여 ‘하이터치’를 많이 할 수 있는 수업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수업 준비 때부터 충분히 업무를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도 보고 있다. AIDT에 내장된 자료는 물론 교원 보유 자료, 타 교과서 내용까지 첨부할 수 있다. 문제 출제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설계할 수 있다.
이날 시연에 참여한 개발사 측은 “요즘 교원들은 교과서 외에 많은 자료를 찾아 수업에 활용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신뢰도 높은 자료를 다수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잘못된 자료에 따른 오류 방지 등 상황에 따라 효율적 활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