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교사 포기하기
(나세진 지음, 지식의날개 펴냄, 284쪽, 1만 9,000원)
교육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 ‘나쁜 교사’로 불리는 동료들을 위한 변론서. 저자는 학교가 과도한 입시 스트레스와 민원에 잠식당하면서, 민원을 받지 않는 ‘착한 교사’가 늘어난 것이 공교육의 서비스업화를 초래했다고 진단한다. 그는 공교육을 진정으로 지키려면 교사들이 학생들이 불편할 수 있는 뼈아픈 피드백과 성장의 과제를 내줄 수 있는 소신을 되찾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공고 선생, 지한구
(지한구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 232쪽, 1만 6,000원)
나무보다 학생을 키워야겠다며 교직에 뛰어든 농대 출신 국어교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2011년 기간제교사 시절부터 줄곧 공고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각종 교육통계에는 드러나지 않는 공고생들의 현실과 그들의 꿈을 진솔하게 보여준다. 단순히 공고의 현실을 고발하는 것을 넘어, 그 안에서 느낀 교사의 심정과 학생을 향한 따뜻한 애정을 느낄 수 있다.
루소의 숲
(김영철·김재영 지음, 두번째테제 펴냄, 292쪽, 2만 2,000원)
장 자크 루소의 사상과 그의 삶을 조명한 철학 입문서이자 교육 에세이. 루소의 모순을 지닌 인간으로서의 면모와 함께 저술에 드러나는 자기 고백과 자기 검토를 통한 글쓰기에 주목해 오늘날 잊힌 루소의 교육사상을 소개한다. 이상적 이론에 치우치지 않고 감정과 양심, 실천의 측면에서 자기 검토의 글쓰기와 교육에 대한 근본적 시각을 갖도록 안내한다.
고유지능
(앵거스 플레처 지음, 김효정 옮김, 인플루엔셜 펴냄, 392쪽, 2만 1,000원)
미 육군 특수부대와 협력해 고유지능 복원 훈련을 개발한 앵거스 플레처 교수가 AI 시대에 반드시 갖춰야 할 인간 본연의 의사결정능력을 제시한다. 지식 중심 교육으로 퇴화한 인간의 네 가지 능력, 즉 직관·상상력·감정·상식의 회복을 강조한다. 특수요원·우주비행사·기업인·교사 등 여러 사례를 통해 고유지능이 삶의 전반에 어떤 위력을 발휘하는지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엄띵이 쌤의 세 가지 맛 과학 공부법
(성진주 지음, 궁리 펴냄, 276쪽, 1만 8,000원)
현직 과학교사가 학생들의 머리에 ‘과학 개념 지도’를 심어 주기 위해 쓴 공부법 가이드. 한자와 국어를 활용해 과학 개념을 쉽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독특한 학습전략을 제시한다. 과학 개념의 대부분이 한자어로 되어있다는 점에 착안해 과학공부에 필수적인 한자 11가지와 교과서 독해를 위한 국어 덩어리 33가지를 소개하고, 교과서 문장의 논리적 질서를 친절히 알려준다.
세계사를 바꾼 물고기 이야기
(오치 도시유키 지음, 서수지 번역, 사람과나무사이 펴냄, 313쪽, 1만 9,000원)
평범한 물고기가 인류의 세계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소개하는 교양서다. 흔하디흔한 생선인 청어가 산란 장소와 회유 경로를 갑자기 바꾸자, 당시 유럽 무역을 지배했던 한자동맹이 몰락한 사건, 바이킹의 장거리 항해와 미국 독립운동에 큰 영향을 준 대구 이야기 등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종교·경제·전쟁·개척 등 인류 문명 전반에 깊이 관여한 물고기의 위력을 느껴보자.
초등 습관의 기적 매일 쓰는 돈의 비밀
(야기 요코 감수, 미카노 그림, 박선정 번역, 지성주니어 펴냄, 136쪽, 1만 3,000원)
초등학생의 경제 문해력과 올바른 돈 관리 습관을 길러주는 실용서다. 경제적 풍요 속에 결제마저 간편해진 세상을 살아가는 아이들을 유혹하는 나쁜 습관을 현실적인 사례를 통해 잡아준다. 올바른 경제 상식부터 돈 사용법, 용돈 재협상 꿀팁까지 만화로 쉽게 설명해 용돈을 처음 받기 시작한 아이들과 부모에게 유용하다.
제1회 안타까운 동물 자랑 대회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외 감수, 시모마 아야에 외 그림, 이선희 옮김, 위즈덤하우스 펴냄, 176쪽, 1만5,000원)
너무 많이 먹어서 날 수 없게 된 카카포, 목에 항문이 달린 전기뱀장어, 맛없게 진화한 무당벌레 등 웃기고 짠한 매력을 가진 동물 122마리가 등장하는 동물도감이다. 구성은 엉뚱발랄하지만, 동물의 크기·서식지·특징 등 동물도감의 필수 정보를 충실히 담아 키득거리며 읽는 사이 동물의 특성과 진화의 신비를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