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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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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드라마 '학교'속에 비친 '학교'

요즘 `학교'의 인기(?)가 대단하다. 왕따가 심각하다, 결식학생이 계속 늘고있다, 학생이 교사를 경찰에 신고했다, 체벌을 해야하느니 마느니 등등. 매일 아침 신문 속에서 우리는 `학교'를 발견한다. 신문뿐만 아니다. `토론'이라 이름붙은 방송들이 앞다투어 `학교' 를 질책하더니 이젠 `학교'란 타이틀의 드라마까지 전파를 타고있다. 그것도 밤 9시50분, 시청률이 제일 높다는 황금시간대에.

드라마 `학교'는 취업전쟁에서 쓴맛을 보고 집에서 노는 것 보다 낫겠다는 생각으로 교직생활을 시작한 풋내기 교사 반에 대한 이야기다. 임신과 낙태, 교내폭력과 체벌 등 금기시돼온 소재들이 거침없이 다뤄지고 있어선지 PC통신상의 논란도 뜨겁다.

`수업시간에 사탕물고 잡담하고, 선생님 말에 꼬박꼬박 말대꾸하고 선생님 놀리는 대자보를 붙이고… 어떻게 모든 학생이 수업시간에 딴짓을 하느냐. 도무지 현실적이지 않다' `참고서 강매가 나쁘다고는 해도 학생들이 책을 집어던지는 내용이 옳으냐'는 비난에서부터 `하고 싶지만 못하는 것을 해줘 대리만족할 수 있다' `학교(교사)의 비리와 청소년문제를 조목조목 짚어가는 것이 흥미롭다'는 등 긍정적 반응까지 다양하다.

`학교'를 본 교사들은 "학생으로 인해 스스로를 부자로 생각하는 교사가 많다는 사실을 요즘 아이들이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그나마 드라마 속에 신구씨 같은 교사가 있다는 점에 고마와 해야겠다"고 말한다.

드라마는 세태와 유행에 민감하다. `학교'가 황금시간대의 미니시리즈로 제작될 만큼 인기(?)있었던 적은 없었다. 그런데 그 과도한 인기에 `학교'는 상처입고 쓰러져가고 있다. 첫 출근한 교사도, 모범생도, 문제학생도 이구동성으로 `학교가기 싫다'고 외쳐대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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