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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리부터 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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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0.01.31 00:00:00
새해에 들어 교육계에는 지난해의 쓰라린 아픔을 극복하고, 스승으로서의 자긍심을 되찾으며, 교단을 바로잡아 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듯하여 반갑다. 우리는 65세 교원정년 환원을 더 오래 기다릴 수도 없고, 새 장관이 교육부부터 개혁하겠다고 말했지만, 그것도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

교육의 질을 보상해 줄 학급당 학생수를 줄여줄 가망은 더욱 없어보이고, 학부모들의 학교교육에 대한 불신풍조 역시 단시일에 일소하기는 더욱 어렵다. 그렇다고 교육여건이 좋아질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도, 방관만 할 수도 없다. 이제 비통과 한탄, 분노와 낙담을 일단 가라앉히고 냉정한 마음으로 돌아가 교원이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개혁의 주체임을 우리 스스로 보여 주어야 한다. 교원 스스로 붕괴되어 가는 교단을 바로 세우는데 앞장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교원들부터 변해야 한다. 사회요구의 변화, 아동·학생들의 가치관 변화, 학부모들의 기대 변화 등을 바로 읽고 이에 제대로 대처하여야 한다. 우리의 변한 모습을 교실에서부터 보여 주어야 한다. 먼저, 교원의 권위가 단순히 교사만 되면 갖게되는 교권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인격과 실력에 의한 전문적인 힘으로부터 나옴을 알고 전문적 힘을 키워야 한다. 이제 교원은 전문적인 힘에 바탕을 두지 않는 한 교단에 서기가 힘들기 때문에 계속 교육을 통하여 부단히 자기개발을 해야 한다.

다음으로 학생을 가르치고 지도함에 있어 교원들은 소극적 자세에서 적극적 자세로 전환해야 한다. 교실에서 다루기 어려운 아동·학생이라고 하여 기피하거나 방임, 혹은 무시하거나 포기할 것이 아니라 그의 인격을 존중하는 가운데 더 엄격하면서도 깊은 관심을 갖고 따뜻하게 지도해야 한다.

이를 실천하기는 매우 어렵겠지만 전혀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끝으로 교원과 학부모와의 관계에서도 배타적 불신의 관계에서 협동적 신뢰의 관계로 바꾸어야 한다. 학교와 가정이 서로 신뢰하고 협동하려는 노력 없이는 학교에서의 자녀교육이 정상적일 수 없고, 학부모는 학교보다 학원을 더 선호하게 될 것이다. 학교와 학부모와의 협동적 신뢰 관계는 무엇보다 소중한 교육행위의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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