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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금석문을 통한 신라사' 학술대회

한중연ㆍ신라사학회, 20일 개최

금석문을 통한 신라사 해명을 표방하는 학술대회가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 동북아고대사연구소(소장 신종원) 주최와 신라사학회(회장 김창겸) 주관으로 20일 오전 10시 30분 한중연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는 ▲영일 냉수리비를 통하여 본 신라 촌과 촌주(조범환.서강대) ▲신라의 동해안 진출과 울진 봉평비(김덕원.명지대) ▲신라 중대 아도화상비의 건립(곽승훈.목원대) ▲진감선사탑비와 혜소의 선종사상(김두진.국민대) ▲최근 발견 사천 선진리 신라비 대한 시론(김창겸.한중연) ▲신라 금석문의 말세의식과 미륵신앙(장일규.국민대)의 논문 6편과 그에 대한 개별 및 종합토론이 벌어진다.

조범환 교수는 서기 500년 무렵 건립됐다고 생각되는 신라 냉수리비문 분석을 통해 여기에 보이는 진이마촌은 중앙에서 도사가 파견된 촌은 아니었으나 두 사람의 촌주가 상주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시기에 신라는 이미 확고한 왕권의 기반 아래 지방에 대한 철저한 중앙집권적 지배를 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고 주장한다.

김덕원 명지대 강사는 신라의 동해안 진출사를 개괄하는 와중에 이 지역에 대한 확고한 지배는 지증왕대(500-514) 무렵에 이뤄졌다고 하면서 그것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봉평비에 보이는 노인(奴人)과 대노촌(大奴村)이라는 표현을 주목한다.

그는 새롭게 신라에 복속된 변방지역 복속민 혹은 지방민 정도로 보고 있는 노인에 대한 종래 통설을 부정하면서 중앙정부에 의해 강제로 이곳으로 사민(徙民)된 주민들로 볼 수 있다는 새로운 견해를 제시한다.

이어 곽승훈 강사는 신라 중대 초기에 세워졌다고 판단되는 아도화상비가 신라에 대한 불교 전래를 김씨 미추왕대로 올려 잡고, 그 통로가 고구려가 아닌 중국에서 직접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은 "신라불국토사상의 완성을 선양하고 김씨 국왕의 호법활동을 강조함으로서 전제왕권을 세우게 되는 하나의 사상적 배경으로 자리매김을 하고자 건립하게 되었던 것이라 여겨진다"고 평가한다.

김두진 교수는 최치원이 찬술한 사산비명 중의 하나인 쌍계사 진감선사탑비 분석을 통해 혜소라는 신라말 승려가 유심선 사상을 주장했으며 그것은 심법(心法)을 강조하는 남종선 사상으로 정의될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는다.

김창겸 선임연구원은 최근 사천시 선진리성에서 발견된 신라시대 금석문 분석을 시도하면서 이 비문에 나타나는 '天雲大王'(천운대왕)은 혜공왕의 재위시 존칭이니 따라서 비문 제작시기는 혜공왕 재위기간(758-780년)이 된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비문 제작 목적은 이 지역 민심 수습 혹은 이 지역에서 행해진 불사를 기념해 세운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인다.

장일규 강사는 신라말 비문에서 말세 의식이 뚜렷이 감지되고 있으며, 그것이 불교의 미륵신앙, 혹은 아미타ㆍ관음ㆍ석가 등의 정토신앙과 함께 결합해 신라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고 고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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