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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전국 중ㆍ고교서 '우주탄생' 신비 벗긴다"

전국학교 IT망으로 묶어 대형 '우주 미립자' 측정망 구축

전국 중ㆍ고교 및 대학 수천곳을 정보통신망으로 연결해 우주에서 내려오는 미립자를 측정, 우주 탄생의 비밀을 푸는 연구가 추진된다.

이화여대 물리학과의 박일흥.양종만 교수는 2일 서울대 등 전국 15개 대학의 천문학자, 물리학자 등 30여 명과 함께 이같은 연구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의 중ㆍ고교에 4㎡정도 넓이의 소규모 측정소를 설치한 뒤 이를 정보통신망으로 묶어 거대한 고에너지 우주선(宇宙線 cosmic ray) 측정망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우주선은 우주에서 지구로 쏟아지는 에너지를 띈 미립자로 이들의 기원은 현대 물리학의 미스터리 중의 하나다. 고에너지 우주선을 측정, 연구해 그 기원을 푸는 작업은 향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를 배출해 낼 연구 과제로 꼽히고 있다.

연구진은 현재 일차적으로 서울지역 학교 수백 곳에 우주선 측정소를 짓기 위한 방안을 정부 및 관련 지자체와 논의 중이다.

'코리아'(COREA:Cosmic Ray Educational Array)로 이름 붙여진 이 측정망은 서울시내 구축작업이 끝나면 향후 전국 수천 개 학교로 확대될 예정이다.

양 교수는 "이미 북미와 유럽 등에서는 COREA와 같은 우주선 측정망 시스템이 2∼3개 가량 구축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초고속 인터넷망 등 정보기술(IT) 인프라가 뛰어나고 학교밀도도 조밀해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COREA 측정망은 완공시 국내 첫 지상 우주선 관측 시설로 국내 연구진의 우주 및 물질 연구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대학 연구진이 측정 시설이 설치된 중ㆍ고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우주선 측정 작업을 진행함으로써 중ㆍ고생들의 과학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는 등 교육적인 효과도 함께 얻을 수 있다고 참여 학자들은 설명했다.

참여 학자들은 오는 8월께 전국 중ㆍ고교 교사 50여 명과 함께 'COREA 사업단'(가칭)을 발족시키고 구체적인 측정망 구축 모델을 선보이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고에너지 우주선은 지표면 1㎢의 면적에 1년 동안 겨우 한번 떨어질 정도로 그 양이 적어 지상에서 관측할 경우 넓은 평원에 대규모의 측정 설비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다.

그러나 산이 많은 국내에서 측정 시설 부지로 넓은 평지를 확보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실정이다.

양교수는 "각 학교에 소형 측정기를 설치해 전국적인 네트워크로 묶을 경우 지형상의 한계도 극복할 수 있고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관심도 올릴 수 있어 과학연구와 교육 모두를 챙기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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