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대 6대 신임총장에 선출된 정완호(鄭琓鎬)교수가 28일 취임했다. 국립대중 처음으로 총장임용후보자 추천위에서 간접선거 방식으로 선출된 정총장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84년 개교한 이후 종합교원양성·연수대학으로 뿌리를 내린 교원대를 국제수준의 대학으로 발전되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총장은 우수한 예비교사를 선발, 양성하기 위해 `우수교사인증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수교사는 무엇보다 교육자의 기본자질인 인감됨과 전문성을 갖춘 교사를 뜻한다. 이를 위해 명심보감 같은 고전읽기, 전공 교과교육학과 내용학을 마스터하게 하고 외국어와 컴퓨터, 교육자료 활용능력을 일정수준 이수하면 자격인증을 발급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정총장은 또 교원대 출신 교사들을 대상으로 추수지도와 연수기회를 제공하는 `교원클리닉' 운영계획도 아울러 밝혔다. 정총장은 95년 신규교사임용 국가고사제가 실시된 후 지원학생의 수준이 다소 떨어졌지만, IMF사태 이후 또 다시 높아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교사임용율이 전국 1위(초등 합격률 91.8%, 중등 54.8%)였다고 자랑했다. 정총장은 정부의 교직발전 종합방안중 종합 교원양성기관 전환내용과 관련, "면밀히 검토해 대응방안을 마련하겠지만, 수도권지역에 제2캠퍼스 설립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복안을 제시했다. 정총장은 또 최근의 학내 분규와 관련, "대학발전을 위한 진통으로 이해한다"면서 "대학의 각 구성원들이 자기 직분에 충실할 수 있는 학내 여건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총장은 이밖에 "종합교원연수원 기능을 극대화해 명실상부한 전국단위의 자격연수기관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면서 한편으로 서울대의 교장연수 기능분화 주장이 신경쓰인다고도 했다. 정총장은 서울대 사대를 졸업하고 동국대에서 이학박사, 서울대에서 교육학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으며 일선 중고교에서 11년간의 교사경력과 교육부 편수국의 교육연구관 경력 11년, 그리고 88년부터 교원대 교수로 11년간 봉직한 뒤 총장에 선출되는 등 11숫자와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