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국정감사 때면 지적되는 것이 학교 건물의 붕괴 위험이다. 지금도 벽에 금이가고 물이 새어나오는 교실에서 공부하는 것이 우리의 현주소다. 이같은 현실에서 건물 신축시부터 학부모들로 하여금 공사를 점검케 해 부실공사를 막으려는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충남서산교육청(교육장 김원태)이 올해 학교신축 공사를 실시하면서 공사현장에 지역주민을 감독관으로 선정해 부실공사를 추방하고 지역주민의 교육현장 참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서산교육청은 읍내동 624-2번지에 1만1651.60㎡(3524평)의 대지에 연면적 9299㎡(2843평)의 철근콘크리트로 지하 1층 지상5층의 학돌초등학교 신축을 위해 현재 터파기 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 공사는 올 연말까지 마무리돼 내년 3월 36학급으로 개교할 예정이다. 이 공사의 점검위원으로 교육청은 교육청 관계자 이외에 학구인 동신아파트 통장, 부녀회장, 총무를 비롯해 대립아파트 부녀회원, 부영아파트 통장, 명지초등학교와 부춘초등학교 교장과 행정실장 등 8명을 선정했다. 이들은 명예감독관으로 공사가 끝나는 오는 12월 말일까지 활동하게 되며 분기별 1회씩 점검을 통보받고 계획된 공정에 대한 공사진척 상황을 점검하게 된다. 교육청은 또 신축중인 학돌초등학교 이외에 실시설계를 완료, 내년 9월 준공예정으로 있는 연면적 3275평의 철근 콘크리트 4층 건물로 지어지는 성연초·중학교 현대화 시범학교 신축공사에도 공사시작 시기부터 완공될 때까지 지역주민들을 명예감독관으로 선정해 공사과정을 점검케 하는 방안을 계획중이다. 서산교육청 관리과 관계자는 "학교는 다른 어느 건축물보다 튼튼하게 지워져야 한다"며 "부실공사를 방지하기 위해 현장 점검위원제를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임형준 limhj1@kft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