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30일자 최신호를 통해 미국 남학생들의 학습 능력이 여학생들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한데 대해 뉴스위크가 통계를 입맛대로 선택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뉴스위크는 30년 전까지만 해도 남자 대학생이 58%에 달했으나, 이제는 44%에 불과하다면서 "30년 전만 해도 여학생들의 능력 향상이 미국의 국가적 과제였으나, 지금은 남학생의 학업능력 향상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보수성향의 언론감시기구인 '미디어 리서치 센터(MRC)'의 산하 조직인 '뉴스버스터스(newsbusters.org)'의 노엘 셰퍼드는 이 보도가 일류 대학들의 통계는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 대학위원회(칼리지 보드) 웹사이트에 따르면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의 미국내 대학순위 10위권에 포함된 대학들 가운데 2개 대학에서만 여학생 숫자가 남학생보다 많은 반면 6개 대학은 남학생이 여학생 보다 많고 2개 대학은 남녀 학생 비율이 비슷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공과대학의 경우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캘리포니아공대(칼텍)의 남학생 비율은 각각 58%와 71%로 여학생보다 높다면서 뉴스위크에 이 같은 통계는 별로 중요성을 갖지 못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