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존슨교사는 매일 새벽 5시30분에 일어난다. 6시15분이면 집앞에 주차해둔 노란색 스쿨버스를 몰고 60명의 학생을 태워 노스케롤라이나 웨스트 밀부룩 중학교에 등교한다. 7학년을 맡고 있는 그는 수학과 과학을 가르친다. 힘겨운 하루 일과가 끝나면 다시 이들을 귀가시키고 자신은 주립대학 대학원에 출석한다. 열심히 노력하지만 그의 봉급은 6년이 지나도 연봉 3만달러다. 그는 버스를 운전하는 일로 연간 1만달러를 번다. 생활을 유지하려면 열심히 운전을 해야 한다. 이같이 교사일을 수행하는 외에 다른 일로 돈을 버는 존슨교사의 경우가 미국에서는 빈번한 일이다. 이유는 보수가 적기 때문이다. 지난 30년동안 교사의 보수는 물가상승률과 거의 보조를 맞추지 못했다. 1970년 이후로 교원의 봉급은 기껏 8.6% 인상됐다. 교원들의 보수를 인상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미국 전역에 형성되고 있다.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는 학교의 수준을 향상시키려면 교원의 보수를 인상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가 미 전역 신문에 헤드라인으로 보도되고 있으며 NEA도 정책 입안자들이 이같은 메시지를 수용시키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고 있다. 이같은 현실은 미국은 교원의 부족에 직면하고 있으며 다른 전문직들이 동일한 자질을 가지고 있음에도 보수를 더 높게 받고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되고 있다. 이를 위한 교사들의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기도 하다. 뉴욕에 있는 폴링 카운티는 최근 교사와 교육당국 사이에 놀랄만한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몇 년동안 이곳의 교사들은 다른 곳에 비해 낮은 보수를 받아왔다. 결국 맨먼저 115명의 교원들이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고 이를 지원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피켓을 들고 뒤따랐으며 차들은 경적을 울려댔다. 학부모들의 역할도 한몫했다. 결국 5년간 40% 보수 인상을 얻어냈다. 텍사스에서도 이지역 교원연합이 강력한 캠페인을 편 결과 3000달러가 인상됐다. 전국 평균수준에 못미치는 봉급을 받고 있던 노스캐롤라이나의 경우에도 이제 전국평균 수준에 근접해가고 있다. 노동경제전문가인 번스타인은 최근 NEA Today誌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교원이 그들의 능력에 비해 한해 적어도 5000달러는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교원들이 합당한 보수를 받지 못하는 것과 관련 시장경제의 논리를 따르고 있는 사회는 그 가치를 생산물에 의해 평가하는데 교사의 생산물을 평가하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원인은 대대로 교직이 여성의 직업이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성차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