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도에서 외곽이지만 청소년 문화에서는 중심이 될 것입니다”
8일 개관식을 갖고 오픈한 서울시립 광진청소년수련관 ‘시끌’의 박도희 관장이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극기, 인내로 대표되던 청소년수련에서 벗어나 참여하고 즐기고 체험하며 배우는 장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학교·학원에서 꽉 짜여진 생활을 하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소질을 분출하고 육체적·정서적인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 해 청소년이 대상자가 아니라 참여하는 주체가 되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박 관장은 자유롭게 노는 방인 ‘놀’의 운영과 함께 청소년 스스로에게 자치위원회를 구성토록 해 수련관 전체 운영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자기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하는 한편 방종이 아닌 책임있는 자유를 가르쳐 주기 위해서다.
이외에도 박 관장은 문화체험과 교육목적의 균형을 위해 인근 초·중·고 및 대학과의 연계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초·중·고 특기적성 교육의 지원시설로 ‘반일’, ‘종일’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한편 인근 장로회신학대와는 청소년 상담프로그램을, 천문대와 천문우주공학과가 있는 세종대와는 천체과학교육의 공동운영을 통해 자연스런 대학생메토링이 수련관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대학 측과 논의 중이다.
“수련관이 일선 학교교육을 지원하기도 하고 때로는 보조를 맞추기도 하면서 청소년 교육에도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말한 박 관장은 2002년 월드컵 당시 유행했던 ‘꿈은 이뤄진다’를 빗대며 “광진청소년수련관 ‘시끌’을 통해 청소년들이 꿈과 소질을 찾아 자기만의 꿈을 이루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