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교원단체인 미국교육협회(NEA)가 낙제학생방지(NCLB)법의 개정을 촉구했다.
렉 위버 NEA 회장은 2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연차총회에 참석해 1년중 하루를 골라 학생의 학업 성취도를 법이 측정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협회는 또 정부가 지난 2002년부터 NCLB법을 시행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재정지원을 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올해 초 발표한 미국 정부의 2007회계연도 예산안에는 이 법을 집행하기 위한 예산이 의회 승인 한도의 40%선에 불과한 240억달러였으며 한 교육관련 단체의 집계에 따르면 이 법을 시행하고 있는 40개 주 가운데 24개 주에서 재정 문제로 법 집행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 법에 따르면 미국내 각 주는 읽기와 수학을 포함한 과목들의 시험 성적이 향상됐음을 보여야 하며 성적이 부진한 학구(學區)에 대해서는 학생에게 특별 교육을 시키는 것부터 학교 경영진 교체에 이르는 여러 불이익이 주어진다.
미국 교육부는 지난 3월 전체 공립학교의 27%에 해당하는 2만4470개 학교가 이 법에서 정해진 기준에 따라 성적 부진 학교로 분류됐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