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립 초.중학교 교사 506명이 지난해 당국으로부터 '지도력 부족'을 지적받아 이 가운데 103명이 퇴직했다고 현지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문부과학성 조사결과, 광역지자체 교육위원회가 판정한 지난해 '지도력 부족' 교사는 전년에 이어 500명을 넘어섰다. 일본 공립 초.중학교 교사는 총 89만8천명으로 1천775명에 1명 꼴로 자격 시비에 휘말린 것이다.
'지도력 부족'의 내용은 수업방식에 문제가 있거나 학생들과 원만한 대화가 이뤄지지 않는 것 등이었다.
남성 교사가 72%를 차지했다. 40대가 45%를 차지했고 50대가 37%로 뒤를 잇는 등 40대 이상이 80%를 웃돌아 이른바 '베테랑 교사'들의 지도 방식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지적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교사에게 과거와 같은 절대적 권위가 없어졌음에도 일부 교사들은 예전의 감각으로 아이들을 대하고 있어 지도력이 발휘되지 않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506명 가운데 지난해 새롭게 지적받은 숫자는 246명이며 나머지는 이미 조사에서부터 지적됐던 경우이다.
일선 학교에서는 '지도력 부족' 교사를 상대로 일정 기간 모의수업 등을 축으로 한 연수를 받은 뒤 교단에 복귀토록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42명이 이러한 연수를 받고 116명이 복귀했다.
그러나 복귀하지 못한 채 계속 연수를 받는 교사도 115명으로 파악됐다. 또 '의뢰 퇴직'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교단에서 쫓겨난 교사도 103명에 달했다. 사무직으로 옮긴 교사가 2명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