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있는 한 고등학교가 학생들 끼리 친밀감의 표시로 교내에서 서로 껴안거나 볼에 입을 맞추거나 악수 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호주 신문들이 15일 보도했다.
학생들에게 신체접촉을 금지한 학교는 빅토리아주 소재 질롱 고등학교로 학생들에게 신체접촉 금지령을 내린 적은 없으며 다만 신체접촉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도록 지시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신체 접촉 금지령이 일반에게 알려진 뒤 학교 측이 입장을 다소 누그러뜨린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지난 10일 조회 시간에 학생들에게 친밀감을 표시하기 위해 다른 학생들과 신체접촉을 해서는 안 된다며 위반 시 정학처분에 처해질 수도 있다는 경고를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인 아네트 워트킨스는 학교 측의 지시는 명확했다면서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다른 학생에 대한 친밀감의 표시를 공개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다 적발될 경우 정학처분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를 내렸다"고 말했다.
워트킨스는 "하지만 학생들은 친구들에게 공개적으로 친밀감을 표시할 수 있어야만 한다"면서 "우리들이 원하는 것은 아이들이 우정을 소중히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 돼주었으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휠란 교장 직무대리는 학생들에게 자신들의 행동을 다시 한번 돌아보도록 주의를 환기시킨 것일 뿐이라면서 "일부 학생들은 교내에서 적절하지 않은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