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은 '현행 논술고사가 고등학교의 정상적인 교육에 적합한 방법인가'라는 질문에 48%가 '그렇지 않다', 30%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또한 '논술시험이 우수학생 선발에 적합한 방법인가'라는 질문에 찬성 40%, 반대 39%로 찬반이 팽팽히 맞섰다.
특히 이공계 교수들은 51%가 '논술채점시 공정성과 일관성이 없다', 49.7%가 '논술시험은 우수학생 선발에 적합치 않다'고 답해 인문ㆍ사회계열 교수보다 논술시험에 더 부정적이었다.
바람직한 대학입시 방법에 대해서는 66%(191명)가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답했으며 '논술+수능+내신' 13%, '수능+내신' 12%, '수능만' 6%, '내신만' 1% 순으로 꼽았다.
조사를 실시한 황 교수는 "교수들은 논술시험에 대해 부정적이면서도 다른 변별력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정신적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논술문제를 놓고 교수들조차 '우리가 풀 수 있을까'라는 의문과 2∼3시간 만에 논술채점을 끝내는 동료 교수를 보고 '제대로 읽기는 했을까'라는 의문을 갖는다"며 "논술시험으로 점수를 매기지 말고 합격, 불합격만 판단하거나 각 대학의 자율성을 높여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