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근로자의 직업능력개발 참여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과 비교해 최저 수준인 것으로 조사돼 직업능력개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17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직업능력개발체제 혁신 포럼'에서 "2004년 현재 우리나라 25∼64세 성인 근로자의 직무관련 훈련참여율은 14.3%로 OECD 평균인 37.1%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고 주요 국가 중에서도 최저 수준"이라고 밝혔다.
OECD 주요 국가의 직업능력개발 참여율을 살펴보면 덴마크 49%, 미국과 영국 40%, 네덜란드 24% 등이다.
개발원은 또 GDP(국내총생산) 대비 교육비투자 비중은 우리나라가 8.2%(2004년)로 OECD 평균 6.2%(2001년)를 웃돌고 있지만 직업훈련 공공지출은 0.06%로 OECD 평균인 0.21%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원은 이어 2003년 기준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노동비용총액 대비 교육훈련비는 0.81%로 1천인 이상 대기업의 1.71%에 비해 현저히 낮아 비정규직과 저학력층 등 취약계층이 직업능력개발 기회에서 소외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강조했다.
나영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은 "과거 직업훈련을 통한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에 관심이 적었던 영ㆍ미 계열의 국가들도 최근 직업능력개발을 국가전략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며 "직업능력개발을 사회적 기본권으로 대폭 확대해야 지속 성장과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