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사범대는 지난해 4월부터 소외계층 학생들을 상대로 시범 실시한 '대학생 멘토링(mentoringㆍ맞춤식 교육)' 사업 결과 교육을 받은 초.중학생들의 성적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1일 사업 보고회에서 '멘티(menteeㆍ피교육자)' 1천여명 가운데 878명(초등학생 386명, 중학생 492명)의 성적 변화를 측정한 결과 초등학생은 수학과 국어에서, 중학생은 수학에서 성적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경우 전체의 63%가 중간고사에 비해 기말고사 성적이 상승했으며 이들 가운데 43%는 국어와 수학 점수가 20점 이상 올랐다. 중학생도 61%가 성적이 향상됐으며 이 가운데 39%가 수학과 영어 점수가 20점 이상 올랐다.
멘토링을 받은 중학생 A양은 "부모님이 이혼한 뒤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지만 멘토링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폭넓고 깊은 공부를 할 수 있게 돼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사업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한 김계현 사범대 교수는 "'교육안전망 구축'이라는 교육부의 2006년 핵심정책 과제에 따라 실시한 '대학생 멘토링' 사업은 사교육비 절감의 효율적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대 재학생 300명은 서울시교육청이 기획과 예산 집행을 맡고 동작교육청이 선발한 관악구ㆍ동작구 거주 기초생활수급자 및 특수교육대상자 초ㆍ중교생 1천여명을 상대로 멘토링을 실시했다. 멘토링은 학습 능력에 맞춰 기초ㆍ기본 학습지도와 독서지도 등을 주 2회 하는 '학습지도', 주 1회 진로상담 및 생활지도를 하는 '인성지도', 주 2회 음악ㆍ체육ㆍ미술을 가르치는 '특기 적성 지도', 2개월에 한 번씩 하는 '문화 체험 활동' 등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