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토론토공립교육청이 검토중인 교내 휴대전화 사용금지 방침에 대해 교직원은 적극 찬성하고 학부모와 학생들은 반대하는 등 찬반논란이 일고 있다.
1일 토론토 스타 보도에 따르면 토론토교육청의 조쉬 매트로 교육위원은 휴대전화 금지와 관련된 연구 보고서를 4월 초까지 작성해 산하 560개 공립학교 정책으로 공식화하는 안건을 교육청에 제출할 방침이다.
광역토론토(GTA)에서는 이미 더프린-필 지역 가톨릭교육청이 이번 주 투표를 통해 정규수업은 물론 방과 후 스포츠 등 교육활동 중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온타리오주 교장협의회는 시험시간에 휴대전화로 부정행위를 하거나 화장실, 라커룸에서 다른 학생을 촬영하는 부작용이 있다며 교내 휴대전화 금지를 주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일선 교사들도 학생들이 휴대전화로 수업중에 인터넷이나 게임을 즐기는 등 학교생활에 지장이 많다고 불평하고 있다.
한 고교 교장은 "교실 컴퓨터로 동영상 웹사이트에 접속해 휴대전화로 촬영한 학생 패싸움을 구경하는 학생들을 보고 큰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이후 전교생 1천800명에게 교실과 복도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통제는 북미 대다수 교육청의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퀘벡주의 한 학교는 지난해 11월 수업시간에 불같이 화를 내는 교사의 모습이 동영상 공유 웹사이트 유튜브(YouTube)에 게시된 이후 학생들의 휴대폰 사용을 금지했다.
그러나 당사자인 학생과 학부모들은 휴대전화 규제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학교 안에서 친구를 찾거나 방과 후 스케줄에 대해 부모와 연락을 할 수 있는 수단을 없애는 조치라는 주장이다.
미국 뉴욕시에서는 학부모들이 교육청의 교내 휴대전화 사용금지와 소지품 검사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한 사례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