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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수업개선 연구교사에게 배워요"

서울 강서교육청 ‘수업! 신화 창조!’ 프로젝트

30인 연구교사, 저경력 교사에 워크숍・수업공개
“멘토로서의 행복함이 진정한 교사의 즐거움”




난타 장구 북 페트병 그릇…. 원하는 그 어떤 것이라도 장단에 맞춰 연주하면 그대로 ‘난타’공연이 된다. 신경희 교사와 함께 ‘난타’하고 있는 치현초 4학년 1반 학생들.

교직경력 20년차인 서울 치현초 신경희 교사는 수업개선 연구교사다. 강서교육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수업개선연구교사’ 30인 중의 한 명인 것이다. 수업개선 연구교사는 관내 임상장학 대상 저경력 교사(2005년 3월 이후 신규 발령자)와 연수 참가 희망교사를 대상으로 자신의 수업을 3회 이상 공개하고 함께 수업방법을 분석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20일 신 교사의 음악과 ‘천안 삼거리’(다양한 표현활동을 통한 전통음악 장단지도 방안 연구) 단원에 대한 수업시연에는 30여 명의 동료교사들이 참관했다. 이렇게 참관을 한 후에는 수업개선 연구교사와 장학 대상 교사의 수업분석과 워크숍이 이어지고, 연구교사의 수업을 배운 장학 대상 교사의 수업 연구 발표가 이루어진다.

신 교사의 수업을 꼼꼼히 지켜 본 이재화 서울 신월초 교사는 “2년차 교사로 이 연수에 참여해 많이 배우고 있다”며 “수업개선 연구교사의 수업을 보면서 수업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좋아했다. 신 교사는 “사물놀이 10년의 제 수업 노하우를 동료교사에게 제공하고 그것이 많은 학생들에게 좋은 수업으로 돌아간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멘토로서의 행복함이 진정한 교사의 즐거움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교사 간 수업 컨설팅 활발=교직문화에 ‘수업컨설팅’이라는 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2005년 처음 운영하기 시작한 ‘수업지원단’이 정착되면서 이른바 ‘수업 컨설턴트’ 교사들의 활동과 ‘의뢰인’ 교사들의 활용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교육연구정보원 이하교 연구사는 “지난해부터 자발적인 컨설팅을 주고받으며 스스로 수업 전문성을 신장하겠다는 교사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2006년 초등교사 708명, 중학교사 318명, 고교교사 69명이 수업컨설팅을 의뢰했으며, 모두 578명의 수업지원단 교사들이 각각 20~500회에 이르는 멘토링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그중에서도 강서교육청의 ‘수업! 신화 창조!’ 프로젝트는 타 교육청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그 운영이 활발해 눈에 띈다. 김혜영 초등교육과 장학사는 “수업분석 워크숍이 21시간 운영되고 수업공개 참관, 수업 분석 및 협의회가 각 3회 2시간씩 이루어진다”며 “선생님들의 참여호응도가 높아 수업장면과 수업분석 결과를 장학자료로 제작해 학교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수는 특수 분야 연수기관 직무연수로 학점 인정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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