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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귀국 고교 편입생 한해 200명 수준"

'강남권' 학교 편입학이 과반…미국ㆍ뉴질랜드 등 대부분 영어권

조기유학이나 해외 주재원 부모를 따라갔다 돌아와 국내 고교로 편입하는 학생이 한해 200명 정도에 이르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강남권'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시교육청이 2004년 귀국 학생 편입학 업무를 일선 학교로 위임하기 전 마지막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귀국 학생 고교 편입생은 남자 111명과 여자 89명 등 200명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조기유학생이 더욱 늘어나면서 그 규모는 이를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절반이 넘는 104명이 '강남권' 소재 고교로 편입학했고 이중 강남교육청이 관할하는 강남ㆍ서초구 소재 학교 편입생이 75명, 강동교육청 관할 강동ㆍ송파구 소재 학교 편입생이 29명이었다.

그 다음으로 강서(강서ㆍ양천) 24명, 북부(도봉ㆍ노원) 15명, 동작(동작ㆍ관악) 14명, 중부(종로ㆍ용산ㆍ중구) 12명, 서부(마포ㆍ서대문ㆍ은평) 11명, 남부(영등포ㆍ구로ㆍ금천) 7명, 동부(동대문ㆍ중랑구) 5명, 성북(강북ㆍ성북구) 5명, 성동(성동ㆍ광진구) 3명 등의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72명으로 월등히 많았고 영어권인 캐나다(27명), 뉴질랜드(25명), 호주(12명) 등이 뒤를 이었으며 비영어권으로는 최근 새로운 조기유학지로 부상하는 중국이 23명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그 외 브라질(9명), 스위스(5명), 영국(4명), 일본(4명), 필리핀(4명), 남아공(2명), 독일(2명) 등이 2명 이상이었고 오스트리아,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아랍에미리트, 태국, 베트남, 프랑스, 홍콩, 스페인, 쿠웨이트, 탄자니아 등이 각각 1명이었다.

이 중에는 부모가 해외 근무를 떠나 함께 따라갔다가 돌아오는 경우도 있지만 상당수, 특히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등 영어권과 중국 등의 경우는 영어나 중국어를 배우려고 조기유학을 떠났다가 돌아와 편입학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은 편입학하는 과정에서 외국학교 재학증명서와 성적증명서 등의 서류심사를 받지만 형식적인 수준에 그쳐 학력위조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고, 특히 대학 특례입학시 혜택이 주어지지만 대학이 고교의 심사를 그대로 믿고 별도의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부실한 검증은 악순환될 가능성이 크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사실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편입학 과정에서 학력을 위조하면 밝혀낼 방법이 없다"며 "해외에서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오는 학생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검증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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