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교육청은 선생님들이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야하고, 교총은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
60년 만에 출범한 평교사 출신 이원희 교총회장의 ‘현장제일주의를 통한 학교 문화 혁신’방안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교총은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점들을 수렴해서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가칭)현장교육지원센터를 금년 내 출범시키기로 했다.
현장교육지원센터는 학교 폭력, 집단 따돌림, 두발, 급식, 청소, 교복, 교권 등 학교 현장의 모든 문제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지원활동을 전개하기 위한 조직이다. 이를 위해 현장 교원, 시도교총 추천 인사, 부회장 등으로 구성되는 현장교육지원특별위원회를 먼저 구성해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교총은 공모에 들어간 위원 인선이 마무리 되면 월말께 특위를 출범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교총은 중점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사무총장이 이끄는 중점사업추진단을 이달 출범시킨다. 추진단에는 ▲회세 확장 추진팀과, 장차 현장교육지원센터로 흡수될 수 있는 ▲교권출동 3H팀 ▲현장교육지원팀이 구성된다.
회세 확장 추진팀은 연말까지 20만 회원 확보를 일차적 목표로 시도교총과의 협조 하에 교장, 교감, 분회장 및 조직요원들의 회원 가입활동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둔다.
교권활동 3H팀은 교권 사건이 발생하면 3시간 이내에 출동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교권 사건의 중재, 교총과 시도교총 간의 교권 사건 조율 등의 업무를 맡는다.
현장교육지원팀은 학교 현장 문제를 추출하고 여론을 수렴하며, 현장 지원 사업을 개발하는 것을 주요 업무로 하게 된다.
이에 앞선 2일, 이원희 회장은 교총을 내방한 김홍섭 교육부 학교정책관에게도 ‘교육부, 교육청의 현장 지원을 통한 학교 문화 혁신’을 당부 했다.
이 회장은 “그럴듯한 큰 정책을 두고 싸우는 사이 현장은 더욱 어려워져, 선생님들은 인권을 내세우는 학생들에게 청소도 제대로 못시키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교육청에서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없는 교장선생님들은 구청장을 찾아다니며 화장실을 고치고, 심지어 구청장 취임식에 ‘교장 대리 참석 불가’라는 공문이 날아드는 한심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집단, 이념적으로 밀어붙이지 말고 현장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한다”며 “전교조, 학부모 단체와도 교육문제를 두고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교총사무국 전체 회의에서도 이 회장은 “교권 사고가 터지면 3시간 안에 출동해 현장을 지원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어야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학부모, 교원, 퇴직교원 각 100명씩으로 구성되는 현장 지원 조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