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은 11일 △공무원연금법 개정 철회와 △학급당 학생수 25명 감축 △교원정년 환원 등을 촉구하는 교원 서명운동을 벌인 결과 전체 초·중·고 교원 34만여명 중 66.9%인 22만9000여명이 서명에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교총은 행정당국의 견제와 서명지 미도착 등 장애요인에도 불구 한달만에 전체 초·중등학교의 75.6%인 7735개교에서 서명운동이 전개됐고 서명숫자가 전체 교원의 67%에 달하는 것은 절대 다수의 교원들이 정부의 무책임한 교육정책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풀이했다. 교총은 이날 서명결과를 발표하면서 정부와 정치권에 "이번 서명에 담긴 교원들의 진솔한 요구를 받아들이라"고 촉구했다. 교총은 서명지 전량을 이날 오후 국회교육위 이규택위원장에게 전달하는 동시에 서명결과에 나타난 교원들의 요구를 담은 건의서를 청와대, 행자부, 교육부, 국회 행자위와 각 정당에 전달했다. 교총의 이번 서명에는 초등교원이 10만4512명으로 전체 14만1859명 중 73.7%가 참여했고, 중등교원은 11만7023명으로 전체 19만8749명 중 58.9%가 참여했다. 교육행정공무원 등 기타 6137명도 이 서명에 동참했으며 특히 퇴직교원 1375명도 뜻을 함께 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93.9%의 서명률을 보여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제주 83.4%, 경남 77.9%, 울산 73.9%, 광주 71% 순이었다. 또 참가 학교수는 초등이 전체 5544개교 중 76.1%인 4220개교가 참여했고 중등학교는 4684개교중 75%인 3515개교가 참가했다. 한편 교총은 정부가 연금법 개정을 강행하자 13일 교총 회장단, 16개 시·도교련 회장과 사무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대규모 항의집회 계획을 논의했다. 교총의 이번 서명운동은 현 정부들어 △98년 교원정년 단축 반대 서명운동(25만명 서명) △99년 교육공황 초래한 이해찬 교육부장관 퇴진 서명운동(22만5000명 서명)에 이어 3번째이다. <관련기사 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