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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정권 넘는 입시 ‘틀’ 만들어 달라”

이 회장, 손병두 차기 대교협 회장에 주문
손 “현장 혼란 없게 교총과 정책 조율할 것”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은 16일 4월 취임하는 손병두 차기 대교협회장(서강대 총장)을 만나 “새로운 위상을 갖게 된 대교협에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 대교협이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장기적 교육의 틀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회장은 “그간의 정부에서는 단기간에 완벽한 답을 내려하다가 오히려 교육을 망쳐왔다”며 “손 총장님께서 긴 호흡을 갖고 정권을 넘어서는 입시제도의 ‘틀’을 잘 만들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 촌장은 “기본적으로 입시정책은 대학 자율에 맡길 것”이라며 “대입 업무를 대교협에 넘기는 것에 대한 일부 우려가 있지만 내실 있게 준비해 성실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손 총장은 “지금까지 입시는 세세한 부분까지 교육부가 간여하고 등급제 실시로 변별력까지 없어진 상황이어서  대학들이 논술고사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며 “수능이 변별력을 갖게 되면 논술은 자연적으로 폐지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대교협의 대입정책이 교육부의 ‘규제’와는 차별화 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이 회장이 “대학입시 자율화가 고교 교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하자 손 총장은 “개별 학교 차원의 학력 신장 노력과 교원의 자질 향상 등 공교육 내부의 개혁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지만 교육현장의 혼란이 없도록 교총과 함께 논의하고 현장교원들의 뜻을 반영해 정책을 조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자리를 함께한 홍후조 고려대 교수(교총 교육정책연구소 자문위원)는 “대입 자율화의 ‘율’(律)이 무엇인지를 확실히해야한다”며 “대학에서 모집단위에 맞는 타당한 전공과목을 골라 수능과목을 조절한다면 고교도 대학도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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