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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학등록금 '입학에서 졸업까지 그대로'


(선양=연합뉴스) 조계창 특파원 = 매년 학년초면 등록금 인상을 둘러싸고 재학생과 대학당국이 홍역을 치르는 한국과는 달리 중국은 입학 당시의 등록금이 졸업까지 동결되는 독특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중국의 대학 등록금은 베이징(北京)이나 상하이(上海) 등 대도시와 지방도시 소재 대학 간 편차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인문사회계열 기준으로 대략 1년에 1만위안(약 130만원) 안팎.

중국 대학 역시 매년 물가인상률 등을 고려해 등록금을 인상하기는 하지만 이런 기준은 새로 입학하는 신입생에게만 적용될 뿐 재학생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중국의 대학생들은 매년 평균 물가인상률을 5%로 계산할 경우 졸업 학년에 이르는 4년째에는 실질 부담액이 오히려 15% 가량 줄어드는 효과를 누리는 셈이다.

올해 7월에 대학을 졸업하는 중국인 허(何) 모씨는 11일 "한국에서는 매년 등록금 인상을 놓고 재학생들과 대학 당국이 씨름을 하고 있는데 이런 모습은 중국인 학생들에게는 다소 신기하게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랴오닝(遼寧)대에 재학 중인 한국인 유학생 김모씨는 "재학생에 대한 등록금 동결정책은 외국인 유학생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며 "이런 제도는 대학생들이 재학 중 등록금 인상에 대한 걱정없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참고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독특한 등록금 제도가 유지될 수 있는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인상 억제정책이 자리잡고 있다.

중국 대학 역시 한국이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매년 신입생 등록금에 대해서는 대학별로 어느 정도 차이를 두고 인상할 수 있는 여지를 갖고 있지만 재학 중에는 등록금을 올리지 못하도록 규제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주중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이고 사립대학이 적은데다 국가급, 성급대학이나 각 부처에서 설립한 특수대학이 많아 한국과 단순 비교는 어렵다"며 "중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명문대학을 중심으로 등록금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phillif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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