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 영어수업능력이 반영되고 2010년까지 전 초.중.고교에 원어민 보조교사가 배치되며 올해부터 일부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일반교과목을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영어 몰입식수업'도 시범 실시된다.
도 교육청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영어교육 선진화 3V(Vision, Venture, Victory)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도 교육청 계획에 따르면 도 교육청은 2011년부터 도내 모든 초.중.고교 영어수업을 영어로 진행하기로 하고 현재 56.3%인 영어로 수업하는 영어교사 비율을 올해말까지 70%로 늘린 뒤 매년 15%씩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실시되는 2009년도 임용 예정 중등 영어과 신규교사 임용시험에서 `영어로 수업하기' 실기평가를 실시하고, 역시 올해 실시되는 2009년도 임용 초등교사 시험에서도 영어수업능력을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현직 영어담당 교사의 경우 2010년말까지 75시간 이상의 영어교육 관련 직무연수를 받도록 하고 사이버 연수 등을 통해 3년마다 1차례 이상씩 30시간의 영어교육 관련 단기연수를 이수하도록 했다.
초등 영어 전담교사(현재 1천909명)도 역시 2010년말까지 180시간의 영어교육 관련 직무연수를 받아야 한다.
이와 함께 도 교육청 산하 외국어교육연수원과 영어마을, 교원대 등을 통해 도내 전체 초등학교 교사의 28%에 해당하는 1만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합숙연수 등을 실시하고 중등 영어교사도 전체 인원의 20%가량인 994명을 대상으로 심화연수를 실시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교류협약을 체결한 외국 우수대학들의 협조를 얻어 초.중등 영어교사들의 해외 어학연수를 확대하고 올해부터 교육청 등에 국가공인 영어시험에서 일정 점수 이상을 받거나 영어 석사학위를 갖고 있는 교사를 초등영어 전담 전문직으로 선발, 배치하기로 했다.
도 교육청은 또 올해 당초 계획보다 180명가량 많은 1천456명의 원어민 보조교사를 채용, 도내 전체 초.중.고교의 74%에 해당하는 학교에 배치하는 등 2010년까지 241억원을 투자, 1천952개 도내 모든 학교에 원어민 보조교사를 배치할 계획이다.
영어수업도 학생들의 영어사용 빈도를 높이기 위해 전체 학생이 24명이 넘는 학급의 경우 2개 반으로 나눠 원어민 보조교사와 내국인 영어교사가 교차수업을 하도록 하고 교내 매점 등에도 영어를 사용하면서도 인건비가 비교적 싼 인도.필리핀인 등을 배치하도록 각 학교에 권장해 나갈 방침이다.
초등학교 50.0%, 중학교 51.2%, 고교 54.5%에 설치돼 있는 영어전용교실을 연차적으로 확대, 모든 학교에 설치되도록 하고 우선 올해 이 분야에 25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도 교육청은 이밖에 올해부터 원어민 보조교사가 배치된 일부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초등 100명, 중등 50명의 선도교사를 지정한 뒤 일반 교과목을 영어로 가르치는 영어 몰입식 수업을 시범 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몰입수업의 경우 사회적으로 논란이 있는 만큼 수업 시간중 일부 내용만 영어로 진행하도록 하는 등 무리하지 않고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범위내에서 시범 실시하기로 했다.
도 교육청은 이같은 영어교육 강화를 위해 올해만 449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도 교육청 학교정책과 송승한 과장은 "이번 도 교육청의 영어교육 프로젝트는 공교육내에서 교사 중심으로 영어교육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이며 초.중등 영어교육과정을 거친 모든 학생들이 졸업후 사교육 없이 자유롭게 외국인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