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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中大 이사장, 박용성-박용현 놓고 '저울질'

두산그룹이 최근 운영권을 확보한 중앙대 재단 이사장 후임자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이번주내에 신규 이사선임을 위한 이사회를 열어 이사진을 새로 선임하고 이중 절반 이상을 그룹내 인사 등 내부적으로 추천한 인물로 충당할 방침이다.

두산그룹은 이어 내달초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신임이사 선임에 대한 승인을 받은 뒤 10일께 이사진 중에서 새 이사장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두산은 그러나 아직까지 재단 이사장직을 맡을 인사를 내정하지 못한 상태다.

두산은 장학연구기금 1천200억원을 조성하는 조건으로 중앙대 재단 운영권을 인수한다는 내용의 협약서를 지난 8일 체결할 당시에는 일주일내에 김희수 현 이사장 후임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까지 후임을 정하지 못했다.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과 동생인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중에서 적임자를 놓고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형제들의 서열을 중시해온 두산그룹 오너 일가의 특성상 현재 그룹을 대표하고 있는 박용성 회장이 재단 이사장직을 맡는게 가풍과는 맞아떨어져 보인다.

또 박용성 회장으로서는 사학재단의 이사장직을 맡는게 '형제의 난'으로 인해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는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역으로 검찰 수사 결과 실형을 선고받은 박 회장이 재단이사장직을 맡을 경우 자칫 도덕성 논란이 불거져 중앙대 학내에서 반발이 일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박용성 카드를 섣불리 내밀지 못하고 있다는게 두산그룹에 정통한 관계자의 전언이다.

따라서 박용성 회장 보다는 서울대 병원장 출신에 그룹 사회공헌 재단인 연강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박용현 회장이 중앙대 이사장직을 맡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적잖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서울대 의대 외과 교수 출신으로 많은 후학들을 배출한 박 회장이 재단이사장직을 맡으면 중앙대 부속 병원의 육성 및 발전에도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그룹 관계자는 "박용성 회장과 박용현 회장 둘 중에 재단이사장이 나올 전망"이라며 "그러나 현재까지 후임자를 정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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