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25일 치러질 제13대(민선 5대) 충남도교육감 선거가 오제직(68) 현 교육감의 단독출마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선거의 첫 예비후보로 지난달 8일 등록한 정헌극(61) 전 논산 연무고등학교 교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중도 사퇴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정 후보는 3일 `예비후보자 사퇴에 즈음해 도민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충남교육을 수요자 중심으로 젊고 활기차게 변화시키기 위해 출마했고, 수많은 도민들의 열렬한 지원과 사랑을 받아왔지만 일신상의 이유로 중도 사퇴키로 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선거 출마뒤 건강이 많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번 교육감 선거는 정 후보와 오제직 현 교육감간 2파전 양상에서 오 현 교육감의 단독출마로 치러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역 교육계는 보고 있다.
이번 선거의 예비 후보 등록기간이 오는 9일까지로 남아 있긴 하지만 추가로 출마의사를 보이는 인사가 없고 선거를 불과 20여일 앞둔 상황이어서 뒤늦게 선거에 뛰어들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오교육감이 단독 출마하더라도 예정된 선거일정은 그대로 진행되며 투표도 치러진다.
현행 공직 선거법에는 후보자가 1인이 된 때에는 투표자 총수의 3분의 1이상 득표를 해야 당선이 결정된다. 그 이상 득표하지 못하면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
충남선관위는 정후보가 중도사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3일 천안시 원성동 충남학생회관에서 열려던 `충남교육감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을 일단 연기시켰다.
정 후보는 예비후보자 사퇴서를 이날 오전까지 충남 선관위에 제출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도내 유권자들의 직접 투표로 처음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10일부터 이틀간 정식후보 등록과 19-20일 부재자 투표에 이어 25일 실시된다.
차기 충남교육감의 임기는 오는 2010년 6월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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