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투표로 동맹휴업을 결의한 서울대 총학생회가 5일 촛불집회에 가세하기로 하는 등 각 대학 총학생회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28일부터 3일까지 실시한 투표 결과에 따라 이날 하루 동맹휴업을 실시하고 오후 3시부터 교내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과 장관고시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연다.
학생들은 서울대 입구까지 행진한 뒤 서울광장 촛불 문화제 및 시위에 참가할 계획이다.
비운동권을 표방해 온 서울대 51대 총학생회는 학생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그간 촛불집회에 참가하지 않았으나 총투표로 대표성 논란이 해소됨에 따라 처음으로 총학생회 깃발을 들고 이날 집회에 합류한다.
일찍부터 총학생회 차원에서 촛불집회에 참가했던 고려대의 경우 지난달 31일 정수환 총학생회장과 박종찬 부총학생회장이 연행되기도 했으며 이날 집회에도 총학생회장단과 각 단과대 학생회장 등 200∼300명이 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오후 5시부터 안암역 참살이길까지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행진을 벌인 뒤 서울 광장에 모이고 `10일 동맹휴업'을 위한 찬반 총투표를 이날 오후 6시까지 실시한다.
앞서 3일 성공회대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회는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이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동맹휴업'을 실시했다.
연세대와 이화여대, 서강대, 홍익대 등 신촌지역 대학들도 이날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촛불문화제에 집결키로 했으며 총학생회가 구성되지 않은 중앙대는 총학생회 비상대책위 차원에서 촛불시위에 참가하고 있다.
경희대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국민대, 고려대 등 5개 대학 학생들은 13일까지 각 대학을 돌며 광우병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이밖에 서울대 정치학과는 학부생 60여명 명의로 `이명박 정권의 아집과 기만으로 일관하는 독선적 행보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경희대 민노당 학생위원회 소속 200여명은 이날 오후 경희대 정문에서 회기역까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행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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