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교육청의 폐기공문서 관리 소홀로 개인정보 등을 담은 공문서가 유출됐다.
9일 산청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께 민간업체에 위탁해 폐기처리한 2000년 발생분 1천300㎏ 정도의 공문서 가운데 30㎏짜리 1포대가 신안면 국도 인근에서 주민 A씨에게 발견됐다.
발견된 공문서는 지출증빙서로 산청교육청에서 지역 내 각급 학교의 각종 공사과정에서 발생한 업체 대표의 주민등록번호, 공사계약서, 업체의 통장 계좌번호 등이 적혀 있어 자칫 범죄에 사용할 우려가 높은 것이다.
특히 교육청의 기록물 폐기 관련 규정에는 민간업체에 위탁처리할때 완전폐기될때까지 관련 공무원이 감독토록돼 있는데도 산청교육청은 보관각서만 받은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
A씨는 "공문서를 발견한 뒤 교육청에 알아봤는데 이 같은 사실 조차 모르고 있었다"며 "범죄에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상세한 내용을 담은 공문서를 허술하게 관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산청교육청 관계자는 "민간업체가 소각을 위해 대구로 싣고 가던중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며 "규정에 따라 완전폐기될때까지 지켜봐야하지만 부족한 인원때문에 업체로부터 공문서를 유출시키지 않는다는 보관각서만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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