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어린이들이 만든 영상 시사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전북 장수군 천천초등학교(교장 이남현) 학생 23명은 11일 자신들이 제작한 영상 6편을 재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 보였다.
이날 시사회에는 천천초교 5.6학년 전학생들이 참여해 지난 4월21일부터 익산 공공 미디어센터 강사진의 협조를 얻어 제작한 '가난한 아이의 이야기', '우등생의 고민', '엄마 아빠의 고향 이야기' 등 6편의 단편 영상을 소개했다.
가난한 시골학생들이 우등생이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 고향이야기 등을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담았다.
또한 마을 주변 풍경과 지역 주민을 소재로 비디오와 디지털 카메라로 직접 촬영한 영상을 컴퓨터로 편집하는 등 기획에서부터 창작과 재현 전 과정을 직접 주도해 제작, 더욱 큰 의미를 지녔다.
특히 학교주변 동네 사람들과 인터뷰한 이미지 영상을 편집하고 그 결과물을 함께 다시 보면서 토론하고 재편집 해 '우리들 상영회'라는 주제로 시사회를 열면서 직접 초대장과 포스터까지 제작했다.
영상제작에 참여한 안용환(6년)군은 "동네 사람들의 영상이미지에 자막을 넣는 것이 재미있었고 미디어 매체를 다루는 데에도 자신감을 갖게 해 준 유익한 프로그램 이었다"고 말했다.
시사회에 초대받은 다문화가정 주민 코라손(35)씨는 "초등학생 수준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좋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