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먹은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학교에서 집중을 더 잘하며 이 효과는 남녀간 차이가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울름대학의 카타리나 비덴호른-뮐러 박사팀은 소아학 잡지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남학생들은 아침을 걸렀을 경우 기분이 안 좋아지고 시공간 기억능력도 나빠졌지만, 여학생들은 그렇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아침식사가 성공적인 학교 생활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구명한 것에 의의가 있다. 연구진은 이 주제에 대한 부모와 교사 간의 논쟁이 있었지만, 지난 50년 동안 연구결과는 "아침식사를 지지할 만한 근거가 모호하다"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뮐러 박사 연구진은 아침식사가 학생의 학습에 미치는 영향을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연구하기 위해 기숙학교에서 생활하는 13-20세 학생 104명을 관찰했다.
연구 첫날 학생들 중 반은 표준화된 아침을 먹고 다른 반은 아침을 거른 상태에서 몇 가지 지각기능 검사와 기분을 측정하는 질문지 검사를 받았다. 1주일 후, 첫날 아침식사를 한 학생들은 금식을 한 뒤 검사를 받고 금식했던 학생들은 아침 식사를 하고 검사를 받았다.
아침 식사가 학생들의 집중을 지속하는 능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실험에 참가한 모든 학생들은 아침을 먹은 뒤에 더 주의하는 기분을 느꼈다고 보고했다.
특히 남학생들은 아침을 먹었을 때 기분이 더 좋다고 밝혔으며 실제 시공간 기억능력 검사 점수도 더 높아졌다. 연구진들은 아침 식사가 학교 생활에 도움을 주는 이유를 몇 가지 설명했다.
그들은 아침 식사로부터 뇌가 신경전달물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와 영양소를 공급받을 수 있고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성분이 기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며, 친구나 가족과 함께 먹었을 때의 사회적 상호작용으로 주의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녀 차이에 관한 연구는 더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