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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부적응 학생’ 지키는 전직 교장들

인천, 전직 교장단과 ‘학생 멘토’ 협약

인천 출신의 전직 초등교장들이 부적응 학생 지킴이로 나선다.

인천시 남부교육청은 11일 인천지역 초등교장 출신들의 모임인 ‘인천시 초등학교 원로회’(회장 김종호 前남부교육장)와 ‘부적응 학생 선도 멘토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교육청은 폭력이나 결손가정, 낮은 학구열, 친구 문제 등으로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중학생을 원로회에 추천한다. 원로회 100여명의 회원은 이들 부적응 학생을 1대1 또는 1대2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지도하게 된다. 이들은 함께 식사를 하거나 여행 등을 통해 교류를 쌓으며, 학생들의 고민을 듣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번 협약은 다인수 학급, 업무 증가로 교사가 생활지도에만 전념할 수 없는 현실을 고려하고, 부적응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고민 끝에 이뤄졌다.

멘토링 활동이 활발해지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선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계속 증가하고 있는 부적응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던 학교현장에서도 반기고 있다.

협약식에 참가한 한 원로회 회원들은 “손자, 손녀로 생각해 자주 만나고 고민을 함께 나누도록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 퇴직 교장은 “영화 ‘시네마 천국’의 어린 토토와 영사기사 알프레도처럼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진심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동반자가 되겠다”며 “아이들을 위한 제2의 교육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기쁘다”고 말했다.

배상만 남부교육장은 “교육에 풍부한 경험이 있는 전직 교장선생님들께서 적극적으로 나서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이분들의 경험과 지혜가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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