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교육청은 1979년 학교군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기존 4개 학군 중심의 고교 학군제를 5개 학군으로 조정하는 '부산시 일반계 고교 학군 조정안'을 확정, 행정예고했다고 9일 밝혔다.
일반계 고교 학교군 조정안은 오는 28일까지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2010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학군조정은 기존 1학군(중.서.사하.영도구 전역, 강서구 일부), 2학군(동.남.수영구 전역,해운대 및 기장군 일부), 3학군(부산진.사상.북구 전역, 강서구 일부), 4학군(동래.연제.금정구 전역, 해운대 및 기장군 일부)을 지역별 인구변화와 교통여건 등을 감안해 서.남.북.동래.해운대교육청 등 5개 지역 교육청 관할구역에 맞춰 재조정했다.
그러나 해운대구 반여동과 반송동, 석대동 및 기장군 철마면은 해운대 학군이 아닌 동래 학군에, 강서구 명지동, 녹산동, 천가(가덕도)동은 북부 학군 대신 서부 학군에 포함된다.
시 교육청은 또 학교 배정을 위해 새로 조정되는 학군을 1단계 광역학군과 2단계 지역학군, 3단계 통합학군으로 나눠, 학생들에게 1, 2단계 2차례에 걸쳐 2개 학교씩 모두 4개 학교에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3단계 통합학군은 1, 2단계 지원에서 학교를 배정받지 못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강제배정하게 된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기존 4학군제는 그동안의 교통여건 변화와 주거환경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1, 2학군은 학생이 모자라는 반면 3, 4학군은 학생이 넘치는 불균형을 빚었다"며 "이번 학군 조정은 단순한 지역 분할이 아니라 교육의 질적 변화를 가져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