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 등 평준화 지역의 고등학교 간 선호도가 최대 10배 이상 격차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준화가 됐다고는 하지만 학생들의 특정학교 `선호' 또는 `기피' 성향이 뚜렷히 나타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교육 당국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30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목포와 여수, 순천 등의 일반계 고교 배정 결과 목포 A고는 1지망 지원비율이 정원의 185%이지만 여수 B고는 16%에 불과했다.
지원율이 정원을 넘긴 이른바 100% 이상 학교는 전체 27곳 가운데 14곳이었다.
같은 지역 내에서도 선호도 차이가 커 목포는 최고가 185%였지만 최저는 49.4%에 그쳤고 여수도 최고 147.2%, 최저 16%로 학교 간 선호도에 명암이 엇갈렸다.
순천지역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학교는 지원율이 148.7%였지만 기피 학교는 29.3%로 5배가량 차이가 났다.
이른바 비선호 학교로 분류된 지원율 50% 이하 학교는 목포와 여수, 순천 등이 모두 2곳씩이었다.
도 교육청은 이날 고입전형 합격자 8천748명을 27개 학교에 선(先)지원, 후(後) 추첨 방식으로 배정했으며 1지망에서 지원자가 정원을 넘기면 추첨을 하고 미달이면 그대로 배정했다.
자신이 1지망에서 희망 학교에 배정된 학생은 7천147명으로 82.2%로 지난해 80%에 비해 약간 높아졌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비선호 학교로 꼽히는 가장 큰 이유는 변두리 소재에 따른 통학 불편"이라며 "이들 학교는 심화·보충학습 등 다양한 특성화 프로그램 지원, 중장기 학교 발전 계획 수립 지원, 장기적 교육 컨설팅 등 대책을 마련해 학생들의 선호도를 높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내신비중이 높아지는 대입제도의 추세를 고려하면 선호도가 다소 낮은 학교를 선택하는 것도 효율적인 대입 공략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