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서 교단을 떠나는 명예퇴직 교원이 4학기 연속으로 200명선을 넘는 등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매년 1학기 시작 전인 2월 말과 2학기 시작 전인 8월 말 두차례 교원 명예퇴직을 실시하고 있는 부산교육청은 올해 2월 말에 초등 89명과 중등 134명 등 모두 223명의 교원이 명예퇴직으로 교단을 떠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말 명퇴 교원 281명과 지난해 2월 말 명퇴 교원 320명보다는 줄었지만 2007년 8월 말 210명의 교원이 명예퇴직한 이후 4학기 연속으로 200명 선을 넘고 있다.
부산지역 명퇴 교원은 2005년 66명, 2006년 94명 등으로 예년의 경우 학기마다 30~50명 선에 그쳤으나 공무원연금법 개정설이 나온 2007년 2월 말 92명으로 늘기 시작해 지금까지 4학기 연속 200명 이상의 교원이 정년을 채우지 않고 교단을 떠나고 있다.
이처럼 명퇴를 희망하는 교원이 줄지 않고 있는 것은 연금법 개정으로 연금수령액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데다, 교원평가제 도입과 학습지도력 향상을 위한 연수강화, 학생 학업성취도 관리 등 성과중심의 교육개혁이 강조되면서 명퇴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교단을 떠나는 교사들이 줄지 않으면서 학교수업 차질 우려는 물론 남은 교사들의 업무부담도 크게 늘고 있다.
부산교육청은 올해도 초등교사 211명과 중등교사 137명 등 모두 348명의 교사를 신규 임용했으나 지난해에만 601명이 명예퇴직으로 교단을 떠난 점을 감안하면 신규임용 교사 수가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연금법 개정설이 다소 수그러들었는데도 명예퇴직 교원의 수가 줄지 않고 있다"며 "신규임용이나 기간제 교사를 적극 활용해 최대한 교육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