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온라인교육업체 메가스터디㈜ 주최로 열린 '2010학년도 대입전략 설명회'에 1만2천 명이 넘는 학부모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주말도 아닌 평일 사설학원이 개최한 입시설명회에 1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린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내년도 입시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학원측은 설명했다.
이날 오후 1시50분께.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체육관 내부는 물론 주변까지도 입시설명회에 참석하려는 학부모와 학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체육관 좌석과 바닥은 미리 도착한 학부모들과 학생들로 이미 '만석'이 된 상태였으며, 체육관 밖에서는 비교적 '늦게' 도착한 학부모들이 인근 야구장까지 약 500m에 걸쳐 4∼5줄로 길게 줄을 서 있었다.
입시설명회는 대규모 인원이 운집한 가운데 진행됐지만 시종 진지한 분위기였다.
부모들은 수첩과 볼펜을 꺼내 강사들이 전해주는 수험전략을 꼼꼼하게 필기하며 수험생 못지않은 '학습열기'를 보였고, 학생들도 초롱초롱한 눈빛에 귀를 쫑긋 세우는 모습이었다.
학원측은 내년도 입시전략에 대해 "수시와 정시의 차이점을 명확히 정리하고 있을 필요가 있다"며 "수시는 학생부 등에서 비교우위가 있는 학생에게 유리하고, 정시는 수능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수능은 기본이며, 수시준비생이라도 결코 수능을 등한시 해선 안된다"며 "이어 각자 특성에 맞는 비교우위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원측은 이날 수능 출제 전망과 영역별 학습방법, 수시모집 주요 점검사항 및 대학별고사 대비법 등을 일목요연하고 명쾌하게 설명해 학부모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고3 수험생과 함께 참석한 주부 강모(47) 씨는 "2010학년도 제도가 어떻게 바뀌는지 알아보러 왔다"며 "아이가 자극도 받았으면 하는 생각에 함께 참석했다"고 말했다.
주부 이모(47) 씨는 "그동안 (자녀 학습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생각에 자극 좀 받으려고 왔다"며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인 것을 보니 나 역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