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판교신도시 안에 4개 초등학교와 3개 중학교가 2일 처음으로 문을 열었지만 학생 수 부족으로 기형적인 운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아파트 입주 지연으로 한 초등학교는 2개 학년에서 '나홀로 전입학생'을 받는 등 학교마다 학년당 학생 수가 30명을 넘지 못했다.
분당구 판교동에 위치한 낙생초등학교는 이날 전교생 16명으로 개교식을 가졌다. 입학생과 전학생 수는 1학년과 3학년이 각 2명, 2학년과 4학년이 각 1명, 5학년이 7명, 6학년이 3명이다. 산운초등학교는 28명, 운중초등학교는 74명, 성남송현초등학교는 가장 많은 118명으로 개교했다.
낙생초와 산운초 전체 학년의 학급당 학생수는 10명에 못 미쳤고 성남송현초등학교는 1학년에 28명이 입학해 그나마 가장 많은 학생 수를 기록했다.
중학교도 학생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로 운중중에 52명, 판교중에 28명, 삼평중에 90명이 전입학했다.
판교중학교는 3학년이 2명, 2학년이 6명이며 다른 중학교도 학급당 학생수가 도시지역 학교의 급당 인원수(40명)에 크게 못 미쳤다.
성남교육청 관계자는 "판교 신도시의 아파트 입주율이 예상보다 낮아서 빚어진 현상"이라며 "그러나 입주가 완료되고 나면 학생 수가 정상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파트 입주 지연에 따른 학생수 부족으로 7개교 가운데 낙생, 산운, 운중, 성남송현 등 4개 초등학교와 운중, 판교 등 2개 중학교는 당분간 학년당 1학급씩만 운영한다.
삼평중학교는 1학년만 2개 학급으로 편성하고 2~3학년은 1학급씩으로 운영한다.
성남교육청은 초등학교 한 곳당 담임교사 6명, 교장.교감.교과전담교사 각 1명 등 총 9명의 교사를 배정했고 중학교는 학교당 10명의 교사를 배치했다.
신설된 4개 초등학교는 18~30학급을, 3개 중학교는 24학급씩을 구성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급식은 성남송현초교와 삼평중에서 공동으로 음식을 만들어 냉동차로 각 학교로 운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2일 오전 10시 현재 판교신도시에는 993가구만 입주를 끝내 25.8%의 저조한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