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3일 "우리나라에 어울리는 입학사정관제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 모두의 과제"라며 현 정부 임기 내에 입학사정관제를 반드시 정착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로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선진형 대입 워크숍에 참석해 "가능하면 이명박 정부 내에 입학사정관제를 제도화하고 정착되게 하는 것이 정부의 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 중 가장 핵심적인 교육개혁 성과의 하나로 입학사정관제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안 장관은 "최근 여러 총장들이 시험 위주의 대입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입학사정관제라는 선진형 제도에 관심을 표명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런 것이 우리 교육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새로운 선진형 입시를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대학에는 필요한 부분을 적극 지원하고, 특히 입학사정관을 제대로 양성하도록 하는 데에도 지원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런 제도가 도입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로부터 얼마나 신뢰를 얻느냐 하는 것"이라면서 "입학사정관제가 성공하려면 정확성과 공정성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입학사정관제를 한다고 해도 수능과 내신은 무시할 수 없다"며 "수능, 내신에 더해 학생 개개인의 능력, 잠재력, 살아온 환경 등을 심도 있게 고려하는 선발 과정이 이뤄질 때 가장 합리적인 입학제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은 정부와 각 대학 총장들이 대학 입시 등 대학 운영 전반에 대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안 장관은 7시간 반 동안이나 계속된 이날 `마라톤 회의'에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