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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기침체로 英사립학교 폐쇄 속출"

영국의 값비싼 사립학교들이 경기침체로 학생들을 충원하지 못하면서 수백명의 교사가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8일 보도했다.

30개 사립학교가 이미 문을 닫거나 통합했고 많은 학교가 강제 휴가를 실시하는 등 학교 운영을 유지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영국 사립학교의 1년 학비는 보통 2천500만~4천만원 수준으로 금융업계를 비롯해 고액 연봉자의 자녀가 주로 입학한다.

그러나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금융업계의 보너스 지급이 대폭 줄어들자 사립학교에 다니던 자녀를 공립학교로 전학시키는 가정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교사들의 연합체인 ATL은 이날 열린 연례세미나에서 "보호장치가 미비해 많은 교사가 아무런 대책 없이 하루 아침에 해고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ATL의 말콤 존-스미스는 "유명 사립학교를 포함해 너무나 많은 학교가 해고 절차 등 기본적인 고용 정책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사립학교협의회의 데이비드 리스콥 사무총장은 "지난해 5월부터 20개 학교가 탈퇴하고 11개 학교가 새로 가입했다"라면서 통계가 과장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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