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개발원은 최근 '학교 경영환경 변화와 학교장의 리더십 연구'라는 보고서(연구책임자 유현숙)를 통해 '상황주도적·교육적 리더십'을 제안하고 이러한 리더십의 구현을 위한 학교장의 역할과 직무 등을 규명했다.
보고서는 "변화를 수용하기 보다 변화를 주도하고 위기를 관리하기 보다 비전을 제시하는 새로운 리더십의 패러다임이 요청된다"며 "교장들은 갈등 관리자, 비전 제시자, 문화 창조자, 개혁 주도자, 정보 제공자, 전문적 경영자, 도덕적 귀감자 등 다중적 역할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새 학년 시작을 앞두고 이 보고서가 제시하고 있는 교장의 7가지 직무와 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원칙과 기술을 살펴본다.
△학교교육계획 주도=계획 수립과정에서 학교장은 교사들과 학교운영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하되 자신의 비전과 철학을 담아야 한다. 학교의 특성과 개성을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
△교육과정 관리와 장학지도=학교단위 교육과정 운영을 활성화하고 교사의 전문성과 능력을 극대화해야 한다. 교사들의 수업능력 향상과 관련된 각종 모임을 지원하고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재정적 지원을 합리화 해야 한다. 합리적인 수업평가 도구를 개발 활용한다.
△학생지도=가정·사회와 파트너십을 통한 학생지도를 강화하고 교사와 주기적으로 밀도있는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학생들의 인격을 존중한 지도력을 발휘하고 학생중심의 활동을 권장한다.
△재무 및 시설·설비 관리=연초 학교경영 계획을 수립할 때부터 각 교과별로 자세한 재정계획을 세워서 집행할 수 있도록 하고 학교 회계가 투명한 절차에 의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학교단위 회계제도를 학교단위책임경영제의 정착을 위한 중요한 단서로 인식하고 자율권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한다. 학교시설도 일종의 교육매체임을 인식해야 한다.
△조직관리=동호인 모임, 동교과 모임, 동학년 모임 등 비공식 조직을 활성화하고 교육활동 중심으로 교원조직을 개선한다. 각종 위원회, 협의회 등을 중요한 참모 기능으로 활용한다. 학교운영위원회도 소위원회의 구성 등을 통해 심의내용이 많아지도록 한다.
△대외관계=지역사회의 중심센터로서의 학교교육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학교를 둘러싼 환경과의 원활한 협상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협상력을 길러야 한다. 국내 뿐 아니라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감각을 갖추도록 한다. 어학 능력은 물론 인터넷을 통한 교류의 활성화 능력 등을 제고해야 한다.
△학교평가=우선 교사들에 의한 학교자체 평가를 활성화 한다. 이어 학부모와 학생, 지역사회의 학교교육에 대한 요구를 수렴하는 모니터링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