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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교사가 TV와 경쟁하는 상황이라니…

英학생 주의력 결핍 심각

TV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된 어린이들이 주의력 결핍으로 심층 학습을 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줄리안 채프만(Julian Chapman) 영국 교장연합-여교사연맹(NASUWT) 신임 위원장이 경고했다.

14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지에 따르면 채프만 위원장은 “학생들이 지루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교사들이 교실에서 더 강력한 수업 방식을 채택할 필요가 있다”며 “교사들은 TV가 보여주는 갖가지 영상들과 필사적으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본머스(Bournemouth)에서 열린 연차총회에서 채프만 위원장은 “학생들의 집중력은 심도있는 학습과정보다는 소리와 영상에만 맞춰져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따라 교사들은 학생들이 수업시간 내내 집중시키기 위한 엄청난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디펜던트지는 교육청이 학교에서 벌어지는 잘못된 행동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학생들이 수업에서 지루해한 결과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채프만은 또 교사들이 최소한 C등급을 다섯 개 이상 얻어 중등교육자격시험(GCSE)을 통과하는 학생들의 비율을 높이는 것과 같은 수치적인 목표 달성에 발목잡혀 창의성있는 수업을 진행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교사들이 다른 사람들이 설정해둔 표준에만 만족한다면 혁신과 실험적인 수업방식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채프먼 위원장의 경고가 있기 일주일 전 또다른 교원단체인 교사·강사연합은 오후 9시 이전에 쏟아지는 노골적인 프로그램들이 학교에서 잘못된 행동을 유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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